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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천] 계간 '작가들' 2016겨울호(통권59호)
이름 이상실 이메일
첨부 계간 '작가들'59호(겨울호) 표지.jpg (546.3K)




인천작가회의가 문학계간지 󰡔작가들󰡕 겨울호(통권 59)를 출간했다. 인천은 근대 이후 디아스포라가 시작된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인천에 적을 둔 문예지로서, 작가들은 이번호 <특집>을 통해 디아스포라 문제를 다루고자 했다. ‘디아스포라, 경계 너머의 문학이라는 주제 하에 소종민, 한보희, 최일 세 필자의 글을 싣는다. <특집>의 총론 격인 소종민의 글은 400년 전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부른 해방의 노래로부터 출발해 2016년 한국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시야로 디아스포라와 문학 사이의 관계를 조망한다. 한보희는 난민과 문학이라는 주제에 착목한다. 특히 한국의 근현대문학이 추구해온 가치 속에서 난민성을 통찰하는 그의 시선은 주목할 만하다. 최일의 글 또한 흥미롭다. 최일은 우리에게 친숙한 윤동주 시인을 다루되, 그가 디아스포라 3세대로서 신체적인 고향인 만주와 정신적인 고향인 한반도에서 모두 이산을 겪는 이중의 디아스포라라는 새로운 면면을 조망한다.

이번호 <>은 재일在日 디아스포라 서경식의 인터뷰를 담았다. 평생 경계인境界人의 시각을 견지해온 서경식의 음악미술문학을 넘나드는 풍요로운 사유와 통찰을 접할 수 있다. <우현재又玄齋>에서는 임병권이 디아스포라의 출발지로서 인천의 면모를 조명한다. 항구 도시라는 인천의 특성과 디아스포라 서사가 관계해온 궤적을 소개하는 그의 글은, 비단 과거를 기술하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오늘의 문제까지 놓치지 않는다.

<르포>란에서는 야스다 고이치安田浩一와 희정의 르포를 싣는다. 그간 일본 사회의 차별과 혐오문제를 민감하게 기록해온 야스다 고이치는 이번호에서 오키나와를 향한 차별과 편견문제를 다룬다. 희정은 5.8 규모 지진이 발생한 인근 지역에서 제기되고 있는 탈핵 운동의 목소리를 전한다.

이번호 문학란은 밀도 있는 작품들로 풍성하다. <>란을 펼치면, 가장 먼저 조영관 시인의 시들을 만날 수 있다. 시인의 영면 10주년에 앞서 치열했던 그의 시세계를 반추하고 기리고자, 그의 미발표 시들을 올해의 끝에 내놓았다. 그 뒤를 이어 정우영, 손택수, 손유미 그리고 인천작가회의 회원인 이종복, 엄태경, 지창영, 정우림 시인의 신작시를 선보인다. <소설>란은 박은경, 이상실의 단편을 싣는다. 두 소설은 각각 전시실학원이라는 구체적인 공간에서 출발한다. 공간에의 사유와 그것을 소설로 구현해가는 두 작품의 상이한 관점이 흥미롭다. 이번 <노마네>는 김미혜, 조정인의 동시와 송미경의 청소년소설을 담았다. 여느 때보다 아동청소년의 시선과 언어로 작품을 구현하고자 하는 작가들의 치열함이 엿보인다. <비평>란에서는 이현식의 글을 실었다. 한국근대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상의 지주회시를 분석했다. 이상은 난해하기로 유명한 작가지만, 독특하게도 그의 작품은 약 한 세기가 지난 오늘날까지 꾸준히 읽히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현식은 이상의 작품 중에서도 그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지주회시를 텍스트로 삼아 이를 성실하게 독해한다.

<시선視線>에서는 광화문 집회 현장을 담은 노순택 사진작가의 작품을 실었다. 생생한 현장의 이미지와 더불어, 작가의 단상을 기록한 짧은 글도 함께 담았다. <서평>란 또한 주목을 요한다. 생생한 시어로 노동과 자본의 모순상을 그려온 정세훈의 시집 몸의 중심, 일상의 사소한 발견에서 상실의 이미지를 포착한 정민나의 시집 협상의 즐거움, 너무 친밀한탓에 문제시되지 않았던 한국사회의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를 가시화한 정희진의 연구서 아주 친밀한 폭력을 각각 이민호, 이병국, 박선아 세 필자가 읽고 소개한다. 327. 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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