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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천] 2016 계간 '작가들' 가을호(통권58호)
이름 이상실 이메일
첨부 2016 계간 '작가들' 가을호(통권58호) 표지.jpg (3.3M)




인천작가회의가 문학계간지 󰡔작가들󰡕 가을호(통권 58호)를 출간했다. 이번호 <특집> 주제는 ‘아시아 문학의 연대와 공존’이다. 아시아의 여섯 작가들이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느끼는 자신의 문학에 대한 고민을 산문 형식에 담았다. 이 기획은, 2013년 제4회를 끝으로 중단된 <인천 AALA(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문학포럼>과 지난해 가을호(54호) <특집> ‘한중일 르포작가들과의 대화’의 정신을 잇는 것이기도 하다. 총론의 성격을 갖는 한국의 소설가 전성태의 산문을 시작으로, 중국 ‘심근문학’의 주창자인 한 샤오궁과 감옥에서 태어난 계엄령 아이였던 필리핀의 산드라 룰단, 터키의 네르민 일디림, 태국의 쁘랍다 윤, 그리고 방글라데시의 샤힌 아크타르에 이르는 여섯 작가들의 시대적 경험은 우리에게 귀한 울림을 준다. 지금 평화의 심각한 균열과 분쟁으로 들끓고 있는 한반도와 아시아의 나라들은 공동의 운명체다. 역사와 국경을 넘어서는 아시아 문학의 연대가 필요하다.

<시선視線>은 김보섭 사진작가의 사진을 선보인다. 인천에서 태어나 줄곧 인천의 일그러진 모습을 담아온 작가의 역작들을 다시 추렸다. 인천 북성부두와 동구의 공장들, 양키시장, 그리고 수복호라는 배를 타고 나가 바다에 온 생을 거는 민중들의 주름진 갯골 같은 일상을 담았다. <시>란을 열면 이세기 시인의 장시를 먼저 만날 수 있다. 덕적군도의 보도연맹 사건을 바다의 언어로 복원해냈다. 원통하게 죽은 덕적군도 아재들의 원혼을 달래는 노래이다. 총 99연은 덕적군도 섬의 숫자를 상징한다. 또한 이문재, 황규관, 표성배, 권오영, 안미옥, 신현수, 최성민, 이기인, 심명수 시인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소설>란은 김경은, 최정화 작가의 단편을 싣는다. 원풍모방을 모티프로 삼아 현재의 이야기로 직조한 김경은 소설가와 일상의 균열을 섬세한 시선과 독특한 상상력으로 포착해내는 최정화 소설가의 신작들이다. <노마네>는 교사인 박일환 시인과 김영언 시인의 시들을 담았다. 교사들이 현장에서 직접 학생들을 만나면서 얻어낸 귀중한 경험이 녹아 있는 동시와 청소년시이다. 동화는 윤해연 작가의 활달한 상상력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비평>란은 오랜만에 전직비평가(?)에서 현직비평가로의 귀환을 알리는 김명인 비평가의 글을 실었다. 얼마 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수상해 침체된 한국문학에 희망을 선물해준 한강의 또 다른 작품 『소년이 온다』에 대한 비평이다. ‘기억과 애도의 문학, 혹은 정치학’이라는 제호로 현재 한국문학을 관통하고 있는 문제를 예리하게 묘파하고 있다.

이번호 <담․담․담> 코너는 한국 노동시의 거장인 백무산 시인을 모셨다. 세계적 시인으로도 손색없는 백무산 시인의 무게감이 이번 특집의 주제를 든든하게 받쳐준다. 백무산 시인과의 대화를 통해, 한국의 시가 잃어버리거나 놓쳤던 부분들은 없었는지 사유해본다.

<우현재又玄齎>에서는 김시언 시인이 한국의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북성포구의 발자취를 취재와 인터뷰를 통해 잘 살려내고 있다. <르포>란은 평택 이후, 해군기지 최전선인 제주 강정의 아픈 이야기를 시의 형식을 빌어서 담았다. 김경훈 시인의 강정 투쟁에 대한 시적인 접근이다. 야스다 고이치安田浩一의 르포연재 세 번째 이야기는 「내가 아는 파리는 거기 없었다-차별과 편견의 파리에서」이다. 70년대 일본의 단지(공영아파트)는 혁신의 아성이었지만, 현재는 노인과 외국인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다. 야스다고이치는 일본이 모방하고 있는 프랑스의 외곽 단지를 취재하면서, 배타주의와 차별의 시선이 어떠한 결과들을 초래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서평>란에서는 젊은 시인들의 시 쓰기의 비밀이 담긴 『나는 매번 시 쓰기가 재미있다』와『416단원고 약전, 짧은 그리고 영원한』(경기도교육청 편), 그리고 이금이의 굵직한 장편동화『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1,2권)을 김명남, 김하늘, 강수환의 글을 통해 만날 수 있다. 306쪽.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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