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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천] 2020년 시선집 『그리하여 다시』 발간
이름 옥효정 이메일



인천작가회의 시선집 표지.jpg


저자: 인천작가회의 시분과 호인수 외 32인
        출판사: 글소리
        가격: 10,000
        발행일: 2020년 11월 25일


코로나19 시대를 경유하여 그리하여 다시, 나아가리라는 믿음”


2020년 11월, 인천작가회의가 시분과 소속 시인의 시선집 『그리하여 다시』를 출간하였다. 이번 시선집은 표제작이 담긴 호인수 시인의 「옷을 벗는다는 것은」을 포함하여 총 99편의 시를 수록하였으며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위기를 마주한 시인들이 이것을 어떻게 감각하고 감당하고 있는지 다양한 시선으로 재현하고 있다.


시선집 『그리하여 다시』의 특징은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는 농담 아닌 농담처럼 개별 존재는 전체의 위기 속에서도 독자적 생존을 모색한다는 데 있다. 균열은 언제 어디서든, 어떠한 방식으로든 생겨나게 마련이다. 그럴 때마다 존재는 “여백의 모자를 쓰고”(심명수, 「세 번 깨고 든 잠」) 삶을 지켜내며 그 테두리를 따라 “한 숨, 또 한 숨”(이설야, 「증상들」) 건너간다. 이번 시선집은 일상을 잃지 않기 위해 고투하는 존재의 모습을 비롯하여 삶의 터전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현장의 문제를 개진하고자 하였다.


보편적인 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을지언정 무심한 반복 속 일상화된 두려움에 잠식되지 않도록 ‘숨’을 덧대는 마음이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가 여전히 행해야 하는 일이란 존재의 곁을 지켜 길을 내어 공허함에 사로잡혀 길들지 않도록, 절망에 휩싸여 좌절과 자학의 심연으로 가라앉지 않도록 돌보는 마음일 것이다.


이 책은 코로나19의 시대에도 서로를 잇는 단단한 마음이 우리 삶의 지반으로 여전하여 쉬이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다진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믿음이 ‘그리하여 다시’ 무엇이든 할 수 있으리라는 의지로 충만한 장소임을 확인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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