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9594

		박호민	2014.04.29 3:11 pm
		분하고, 원통하고, 치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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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계봉	2014.04.29 3:05 pm
		진혼곡조(鎭魂曲調) 기억하마. 아들아, 딸아. 꽃 피는 봄날, 너희는 그렇듯 지고, 채 피지 못한 너희의 꿈들이 아우성치는 진도 앞바다, 미처 눈물 흘릴 틈도 없이, 도둑처럼 찾아든, 그 매정한 물결 너머로 부표(浮漂)처럼 떠다니는 너희의 마지막 웃음소리. 기억하마. 멈춰진 시간과 함께 물에 잠긴 너희의 꿈, 너희의 노래, 너희의 환한 인사. 기억하마. 이후로 오랫동안 못난 아비들의 무심한 일상 위를 질기디질긴 환청으로 흐를 너희의 절규, 너희의 원망, 야속해하던 눈빛, 기억하마. 꽃은 져도 뿌리 근처에 머문다지만, 그러나 너희는 결코 용서하지 마라. 어른들의 탐욕과, 어른들의 안일과, 어른들의 나태와, 어른들의 무관심과, 너희의 화사한 희망을 시샘한 ‘세월’의 용렬(庸劣)을 결코, 결단코 용서하지 마라. 다만, 아들아, 딸아. 못다 부른 노래, 차마 못한 이야기는 너희가 살던 곳, 꽃과 나무와 새들이 마저 하고, 너희 눈이 닿았던 모든 사물들이 대신하리니, 부끄러움을 모르는 이 치욕의 땅, 어른들의 세상에 미련 갖지 말고 부디 편히 가거라. 그리하여 봄, 가을의 꽃과 여름날 소나기와, 겨울날의 눈과 바람으로 너희 다시 이곳을 찾을 때까지 내 너희를 위하여 짧은 노래를 지어 부르니, 탐욕과 안일과 나태와 무관심이 없는, 다만 너희의 꿈만이 오롯한 꽃으로 피어날 그곳, 멀고 먼 하늘 길 쉬엄쉬엄 가면서 노래를 불러라. 뒤돌아보아선 안 되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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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지	2014.04.29 2:31 pm
		어린 꽃 봄꽃인 아해들아 그랬구나, 봄은 미리 알았구나, 그리도 빨리 벚꽃이 피고 무슨 난리라도 난 듯 순서도 없이 꽃들이 마구 마구 피어 벌들의 사생활을 훼방 놓고 채집 시간을 헷갈리게 하더니 인간의 꽃인 너희들을 한꺼번에 놓칠 줄 알기라도 한 듯 봄은 그리도 빨리 꽃들을 내어놓느라 정신없이 굴었구나 앵강만 돌아 나오는 길, 청보라의 등꽃이 빛을 포기한 채 숭어리숭어리 피고 있다 한꺼번에 내걸린 조등들 아해들아 어린 꽃 봄꽃인 아해들아 하늘나라에서도 꽃으로 피어날 아해들아 깜깜한 바닷속 동굴에서 너희들이 남긴 말 괜찮아,...사랑해,.. 어찌 너희들을 잊겠느냐 사월 그 자체인 아해들아 죄 없는 너희들이 간 나라 그곳으로 우리도 갈 수 있을까 해마다 사월이 오면 개나리로 산수유로 장다리꽃 피나물꽃으로 피어나 지켜주지 못한 어른들에게 빛으로 다가올 아해들아 우리의 울음을 받아다오 우리의 눈물을 용서해다오 제발 제발 너희들의 나라에서 이 불쌍한 나라 지상의 대한민국호가 표류하지 않게 돌봐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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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해철	2014.04.29 1:46 pm
		바다를 씹어 삼키다 나해철 눈물에 젖은 손이 쓰러져있다  잠들지 못한 눈동자가  눈 뜬 채 아무 것도 바라보지 않고 있다  꺽인 허리가 봉분이 되어  달빛 아래 그림자도 없다  빠진 손톱들이 파도의 거품이 되어  방파제로 와서 산산히 부서진다  부러진 손목들에 걸린 약속들이 비명을 내지른다  토해내는 말들은  빠져나오질 못한 감옥의  피 묻은 벽이 된다  길을 잃은 발목이 헤매이다  주저앉아 정신을 놓아버린다  부르는 소리는 제 귀에만 들리고  외치는 이름들은 제 목에서만  살아있다  입술 밖은 적막이다  물이 공기이고  물 속이 땅 위인 괴이한 곳에서는  아버지는 죄인이고  어머니는 죄수이다  죄지은 자들만 있는 곳의  모든 아름다운 것들은 거짓이다 ( 땅 위가 차디 찬 물 속이 되버린 부모가 되어, 부모의 심정, 부모의  마음의 지경, 부모 몸의 상태들이 토해내진 것입니다. 저도 무언가를  씹어삼키다 부서졌습니다. 슬프고 분하고 미안합니다. 부디 좋은 나라에서  다시 태어나 다시 한 번 가족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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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이하	2014.04.29 1:20 pm
		할말 없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눈물의 금줄 하나 걸어둔다. 부디, 부디 잘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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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미	2014.04.29 1:19 pm
		차가운 겨울을 견디고, 길가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던 지난 봄 진달래. 굳이 눈길 주지 않았지? 너희들에게는 내년에도 또 필 꽃이었으니까. 꽃보다 아름다운 나이었으니까. 차가운 죽음이 곁에 왔음에도 천진하게 웃고 있던 천사 같은 아이들아. ... 이 눈물이 그 시간을 변명하는 것만 같아, 눈물조차 미안하다. ... 싸늘한 주검이 되어 온 너를 수습한 엄마가, 수학여행 전 벗어놓은 빨래더미 속 너의 옷을 보았을 때, 아마 영원히 그 옷은 빨지 못하겠지. ... 누가 너희들의 그 시간들을 앗아갔니. 누가 너희들을 차가운 물 속에 가두었니. 꽃으로 부활해라, 보드라운 햇살 속에서 깔깔거리며 돌아다니는 바람으로 부활해라.   ... 그리고 우리는 잊지 않을게. 울지도 않고 죽지도 않고... 이 미친 세상, 죄 받는 심정으로... 지켜볼게. 부릅뜬 눈에 핏물이 고여도, 미어진 심장 너덜너덜 고통스러워도 외면하지 않고 지켜볼게. 죄받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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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영	2014.04.29 11:21 am
		평안하시라. 평안하시라. 슬픔도 아픔도 모두 잊고 평안하시라. 아이들도 선생님도 어르신도 거기서는 부디 평안하시라. 여기의 일은 이제 남은 자들의 몫. 맞섬도 물러섬도 우리가 할 일. 태초로 돌아가신 넋이여, 다만 환한 얼굴로 온 삶을 누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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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형태	2014.04.29 4:47 am
		지금은 그저 함께 울어야 할 때 서럽게 서럽게 울어야 할 때 이 슬픔 삼키지도 말고 삭히지도 말고 목놓아 목놓아 울어야 할 때 이 산하 이 백성된 설움만으로 터지는 울음 울어야 할 때 나라가 있으면 뭐하나 학교가 있으면 뭐하나 우리에겐 다 소용 없는 걸 봄이 오면 뭐하나 꽃이 피면 뭐하나 우리에겐 다 소용 없는 걸 세계 최고면 일류시민이면 뭐하나 우리에겐 다 헛소리인 걸 이것이 우리가 떠받든 국격일 줄이야 이것이 우리가 사랑한 조국일 줄이야 지금은 그저 울어야 할 때 산 자를 차마 보지 못해 죽은 그대들 차마 보내지 못해 통분의 울음 울어야 할 때 소리쳐 소리쳐 울어야 할 때 이 나라 이 백성된 죄를 이 땅에서 부모된 죄 이 땅에서 자식된 죄를 목놓아 목놓아 울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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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률	2014.04.29 3:08 am
		(단가 '사철가' 운으로)  '세월아 세월아 가지를 마라. 아까운 청춘들이 다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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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경	2014.04.28 11:57 pm
		얼마나 무서웠니...미안하다...미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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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재숙	2014.04.28 11:44 pm
		하고싶은것도 많았쓸텐데  어찌묻어두고갈까~못나고무지한어른들을 용서해달라고도 할수없네요,아이들아!휠훨날으렴~세월호에  희생하신분들에 명복을 빕니다.잊지않겠씁니다.미안하고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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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승민	2014.04.28 11:03 pm
		누군가의 가슴이 평생 물결로 출렁거릴 것이다ㆍ사는 동안 슬플 때마다 팽목향으로 미친듯 달려갈 것이다ㅡ 보고 싶을 때마다ㅡ 오지않는 사람을 기다리며 바다에서 미쳐갈 것이다ㅡ 길을 걷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물결위에 일렁거리는 얼굴만 생각하면 눈물이 쏟아질 것이다ㅡ 그 생각만하면ㅡ산 사람도 산 사람이 더 이상이니다ㅡ그러니 애들아ㅡ 엄마 아빠가 편히 잠들 수 있도록 너희들이 더 편히 잠들어주렴ㅡ 늘 꿈속에서ㅡ 웃는 얼굴로만 나타나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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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대	2014.04.28 9:04 pm
		꽃으로도 바람으로도 이따위 이승으로는 돌아오지 말거라. 잘가, 아픈 아가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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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승	2014.04.28 7:33 pm
		아이들아 미워해라 미워해라 원망해라 원망해라 분노하라 분노하라 이 못난 나라의 못난 어른들을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다시 태어나도 이 못난 나라에서 태어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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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희	2014.04.28 6:26 pm
		우리가 검은 늪이었습니다. 우리가 그들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저토록 천진한 아이들의 목소리를 불안에 떨게 했습니다. 잘못된 안내 방송에도 아이들은 한 치의 의심도 없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늪에 빠지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아이들은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떠나고 있습니다. 이건 현실이 아닙니다. 꿈도 아닙니다.  미안하고 아프고 처참한 지옥속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참혹하게 저 수많은 아이들을 저 차가운 바다에 나둘 수가 있단 말입니까. 아이들을 물속에 가둔 것은 우리 모두입니다. 우리가 죄인입니다. 우리가 너무 미안합니다.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피어보지도 못하고 지게해서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하다는 말도 함부로 할 수 없게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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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영	2014.04.28 6:03 pm
		세월호에서 희생된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비리와 부조리, 무책임으로 얼룩진 이 참극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살아남은 자들이 애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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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라	2014.04.28 6:01 pm
		떠나가신 분들이 편안히 잠드시기를, 남게 된 이들이 절망에서 일어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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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훈교	2014.04.28 5:59 pm
		부레옥잠에 대한 이야기 (정훈교)     두고 온 시간이 자꾸만 눈에 밟혀 뒤를 돌아본다   봄밤 아득했던, 여러 날이 흐르고 있다   물안개가 피었다지고 꽃들이 피었다지고   물속에서도 산다는 부레옥잠을 떠올려 보는, 밤이다   물결이 쓸고 간, 여린 꽃잎을 가만 볼 수 없어서   손등으로 자꾸만 눈물꽃을 심는다   당신이 떨군 마음 하나를 얼른 주어 심장 가까이 들여 놓는다   차가워지지 말고 여린 꿈들, 뜨거워지라고 아직은 지는 꿈들이 아니라고,   돌아오면, 눈물꽃 위에 핀 부레옥잠을 내려놓겠다고 * 오늘도 당신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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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선희희	2014.04.28 5:54 pm
		편히 잠드소서... 이제 시작입니다. 세월호가 준 무엇 하나 잊지 않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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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선희	2014.04.28 5:51 pm
		편히 잠드소서.. 그리고 이제 시작입니다. 세월호가 준 교훈, 무엇 하나 잊지 않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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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형	2014.04.28 4:50 pm
		세월호가 도착했어야 할 여객터미널이 바라다보이는 제주산지항 등대가는 길 위에 오랫동안 서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오고 싶어했던 제주의 앞바다가 며칠 째 회색빛으로 암울합니다. 환갑을 맞은 친구들이 함께 보고 싶어했던 유채꽃 노란 물결도 잠시 숨 죽였습니다. 안그래도 사월이면 아픈 섬, 지울 수 없는 고통과 슬픔이 더 해졌습니다. 희생되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부디 평안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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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순예	2014.04.28 4:28 pm
		붉은 장마  유순예  제자리에가만히있으라고그랬어요엄마,어영부영하다침몰해버린'세월호'에갇혀버린지금도,제자리에가만히있는중이에요엄마,‘아빠’는괜찮아요?이곳은너무춥고깜깜해서잠만자고있어요,열사흘째굶고있지만,배고픈줄을모르겠어요,어디선가종종,엄마울음소리가들려요,수학여행이수중탐구학습으로어긋나버린,오늘이며칠이죠?살아서든죽어서든,이곳에서구조된친구들소식좀전해주세요,짠물을너무많이마셨나봐요엄마,허파에물이잔뜩들어찼어요,배가불러요엄마,이제그만선잠에서깨어나고싶어요,제자리에가만히있기만하는‘큰엄마’를,이제부터는우리가맡을게요,선장없는선실은딱질색이에요,사랑해요엄마!  비리비리 비리 비......,  풍랑주의보도 손사래를 치는  비가 내리고 있어요  세월아 네월아......,  새벽인지 대낮인지 모르겠는  밤이에요  무정무정 무정 부......,  빗소리들이 수막을 두드리고 있어요  새끼들을 잃고 넋을 잃은  빗방울들이  북위34 동경125 바다로 뛰어드는  사월,  새벽이 깜깜해요  물개처럼빠져나온,선원들은두눈시뻘겋게뜨고꾸물대고있어아가야,선주는사방천지허풍을치고,고무줄놀이를하다가발칵이났어아가야,‘전하고싶은말이있어요,꼭해야할일들이있어요,살,려,주,세,요’정신나간선체를두들겨패던,주먹을펼쳐봐아가야,손을내밀어봐,빠진손톱들은새로돋아날것이야,앙다물었던입을쑥내밀어봐,수심40m에처박힌선실문을걷어차고,나와봐아가야,잠든모습이라도끌어안고,목청이라도찢자아가야,선장있는선실로이사가자,따듯하고환한,하늘로여행가자아가야,419,518언니오빠들,눈부비며선잠에서깨어날라,단연코,붉은이장마가쉽게그칠것같지않구나,그만자고,움직여아가야,아가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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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동만	2014.04.28 4:17 pm
		당신들 가신 곳이 천국이 아니라면 우린 지옥을 더 살겠습니다. 당신들과 함께 갇혀 구조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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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은숙	2014.04.28 2:21 pm
		타살된 세월                                             양은숙 한 슬픔이, 또 한 슬픔을 물고 피를 닦는다 까르르, 손톱 빠진 손으로 입을 가리는 계집애들 부러진 손뼈로 더벅머리 긁는 머슴애들 움켜쥔 세월 하늘로 오른다 연달아 오른다 꼬리에 꼬리를 문 아픔이 하루하루 무겁다 침몰한 세월을 서둘러 허공에 지워버린 자는 누구인가,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우리들 바다는 싸늘하고 배고프게 침묵하던 이팝꽃 슬프도록 가볍게 하늘로 간다 피를 닦는다  이상하지 않은가, 저 철없이 여린 것들, 모든 죽음이 타살이다 - 나라가 깡패에요, 강도예요, 우릴 죽였어요, 이승과 저승의 틈을 째며 날카롭게 외치는 직박구리 비명은 날고 또 날고 피범벅의 바다 타살된 세월은, 무기한 공소시효다                                   * 공소시효의 적용배제 / 헌정질서파괴범죄의공소시효등에관한특례법 3조 2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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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영	2014.04.28 2:01 pm
		사고 13일째,아직도 박근혜 대통령은 사과할 줄 모른다.그의 눈에는 안산 올림픽기념관을 가득 채운 검은 리본과 국화송이들이 보이지 않는가. 한 시간씩 두 시간씩 기다려 조문을 기다리는 주권자인 국민들의 긴 우산들이 보이지 않는가. 우리는 지금 타인의 슬픔에 공감하는 능력이 결핍된,오만과 독선의 제왕을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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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철환	2014.04.28 1:37 pm
		세월은 그냥 흐르다 가는줄만 알았다 세월도 침몰하는 것을 몰랐다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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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정	2014.04.28 1:06 pm
		대한민국大韓民國 국민들은 지금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 마치 대한민국이 거대한 정신병동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이다. 엠티(MT)를 간 대학생들이 건물이 붕괴되어 죽고 그 충격에서 채 벗어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여객선이 침몰해 300여 명(2014년 4월 20일 현재)의 생명이 죽거나 실종됐다. 십여 전에는 유치원 어린이들의 현장체험학습 숙소에 화재가 나 주검이 되어 부모님 품으로 돌와왔다. 자연재해로 생명이 꺼져가는 것도 비통한 일인데 인재人災로 인해 이런 사고를 당했다고 하면 가족들은 말할 것도 없고 직접적인 인연이 없는 사람들도 트라우마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지금 ‘세월호’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244여명의 실종자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가족들의 마음은 오직 하나 실종자들이 하루 빨리 살아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다. 뉴스를 접하고 있는 국민들도 모두 무사귀환하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아직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을 보면 인재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보도를 보면 인재라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닌 것 같다. 어쩌다 같은 인재를 대한민국은 반복하고 있을까. 이런 일이 반복되는데 책임질 사람 한 명 없고 국민들은 슬퍼하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 일 또한 반복되고 있다. 경주 리조트 사고, 씨랜드 사고, 서해 훼리호 사고가 모두 인재였는데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토시 하나 틀리지 않고 같은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사고가 나면 몇 사람은 처벌받고,  몇몇 정치인들은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에서 늘 정해진 엔딩을 보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든다. 앞에서 밝힌 사고는 아직 꽃도 피지 못한 생명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생명이라는 것을 나이에 따라 무게감을 저울질 할 수는 없지만 꿈을 펼치기 위해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이나 유치원생들을 보면 더 안타까울 수밖에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도 희생자나 실종자 명단에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안타까움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세월호 침몰을 지켜본 국민들이 가장 마음 아팠던 것은 위험에 처했을 때 지켜야 했던 매뉴얼이다. 승객들이 배가 기울어 가는 순간에도 공포감을 이겨내며 대피하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키면서 이 상황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믿었을 텐데 그 믿음을 무참히 짓밟혔다. 실종자 명단에 가장 많이 올라있는 학생들은 너무나 착하게 매뉴얼을 시행하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말을 그대로 따랐다. 매뉴얼을 작동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이런 대형참사까지 가지 않았을 것이다. 위험에 빠졌을 때를 가상하여 세월호는 승객의 안전을 위해 어떤 연습을 했는지 궁금하지 않다. 그걸 관리감독하는 단체에 대해서도 더 이상 그 어떤 궁금증도 생기지 않는다. 사고가 터졌는데 수습(신속성, 전문성, 소통)도 제대로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정부의 모습에서 그 어떤 것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러 간 진도 체육관에서 한 학부모가 무릎을 끓고 대통령께 “제발 우리 아이를 살려달라”고 하는 모습을 보며 대한민국의 슬픔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세월호 사고에서 신속한 대응이나 전문적인 접근은 기대 할 수 없었고 그 보다 더 슬픈 일은 소통의 부재가 무엇인지 그대로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실종자 가족들에게 보여준 소통의 공간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갈팡잘팡 우왕좌왕의 정부 모습 뿐이었다. 정부가 국민을 지켜주는 것은 의무인데 그런 정부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오죽하면 실종자 가족들이 청와대로 가겠다고 거리로 나섰겠는가.  대통령이 진도 체육관을 방문해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을 때 단상과 체육관 바닦의 거리만큼 소통의 거리도 멀어보였다. 대통령께 실종자 가족이 무릎을 끓었을 때 바로 내려가 먼저 대통령이 무릎이라도 끓어야 했다고 말하면 지나친 생각일까. 인재사고의 전형을 보여준 이번 사고에 실종자 가족이 대통령 앞에 무릎을 끓고 애원하고 있는 사진은 지금도 눈에 밟힌다. 이게 대한민국 현실이라는 생각을 하니까 이 땅이 암흑천지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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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정	2014.04.28 12:58 pm
		사월에 핀 국화 김희정 국화꽃이 피어 봄꽃을 죽였다 산수유도 진달래도 목련도 국화꽃 향기에 속절없이 졌다 계절을 벗어나 핀 국화꽃 생명을 거름삼아 향기를 만들었다 아들, 딸들이 아직 어울리지 않는 국화꽃 수의를 입었다 시절이 하수상하여 시도 때도 없이 꽃이 핀다 해도 아직 피어보지 못한 꽃들을 제물祭物삼아 이 땅을 죽음의 향으로 덮고 말았다 가을에 피어야 아름다운 국화꽃 시간을 거슬러 핀 저 꽃은 누가 보아도 조화다 오늘 대한민국은 봄에 핀 국화를 보며 사진을 장식한 국화을 보며 슬픔의 늪에 빠져있다 팽목항의 봄도 단원고의 봄도 시절을 탓한다 해도 그 슬픔이 너무 커 견딜 수 없다 이제 곧 봄이 갈 것이다 국화꽃 향기에 힙쓸려 떠나간 우리 아이들 계절이 아프다, 봄이 아프다 살아있는 엄마, 아빠 마음이 찢어진다 어떻게 해서라도 잡았어야 했는데 너희들 몸은 사월에 핀 국화꽃에 뿌리를 내리고 말았다 잘가라 봄꽃들아, 잘가라 봄꽃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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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숙	2014.04.28 12:26 pm
		미안합니다.  그대들 잊지않겠습니다. 그리고 사태를 이지경으로 만든이들도 잊지않겠습니다. 봄꽃같은 단원고 아이들아,그만 아파마라 너희로부터 우리를 변화시킬것이다 발만 동동구르는 일은 이제 일어나지 말아야 할일 사람을 살리는 말과 행동이 주체가 되고 그들이 세상을 일으킬것이다. 우리 꼭 그리 될 것이니 잘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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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태호	2014.04.28 11:59 am
		삼가 순진 무구한 영령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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