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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호음,나의 등단기
이름 好音 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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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20170127_081416.jpg (316.3K)
링크http://cafe.daum.net/Mestimes Hit:9







'등단'이란 말을 처음 접한 것은 초등생 2년 무렵이다.

그러니까 68년 전 9세 때다. 해남화산 국민학교(당시) '김애리(시인)'란 담임선생이 국어 받아쓰기 성적을 99점으로 매긴 뒤 발표자리 교실에  '등단'된 것이 최초다. 또래들에게 박수를 받으면서 우쭐해 했다. 그리고는 6학년(제주함덕) 때, '강남제비'를 제목으로 시를 지으란 '박전주선생(작가)'의 뜻으로 지어바친 것이 으뜸으로 두번 째 등단이 됐다. 


고등학생이 되어 제주도지사 주관으로 공모한 '우리대통령 이승만박사'를 지어 낸 것이 '장원', 세 번째가 되고 高 3생, 11월3일 '학생의 날' 기념, 단국대학교의 '전국고교생 논문공모'에서 '인격완성과 독서'를 응모, '대상'을 수상하여 네 번째 등단이 된다.

다섯 번째는 '사상계思想界' 발행인 '장준하'선생이 주신 '등단멧세지'다. 1963년 여름이다.

"사상계가 낸 고교생 문장가자 시인으로 기록될 것입니다"였다.


그리고 청년어른이 되어 고려大와 숙명여대 두 대학교가 각기 개최한 전국대학생 논문발표에서 '대상', '서울특별시와 교통방송주관의 '서울의 노래, 중앙대총장의 전국대학생 논문공모 '한국경제 부강의 길'로 1등, 윤보선,박순천이 세운 민중당 당가공모에 응모 '장원'으로 상금 30만원을 수상한 것이 여섯 번째 등단이다. '납세의무 완수하여 국가부강 이룩하자'는  국세청 표어공모 1등등 이루 헤일 수 없는 공모전과 노랫 말로 등단을 수도없이 맞 봤다. 등단은 그런 것이라 여겼다. 바라든 말든 주변에서 알리고 알아주는 하나의 통과의례랄까? 


시조문학 분야는 '문학'이 무엇인지도 감감인 초-중-등 무렵 곧잘, 단심가 정몽주의 '이몸이 죽고죽어를 비롯 100수 암송의 기억력을 자랑삼은 것을 인연으로 여긴다. 본격적으로 1972년6월8일자로 수상隨想집 속에서 시조 '청춘靑春'을 발표했으니 45년 전의 창작시조 등단이다. 그 때의 시조에 오른 것이 있다.


1.

돌올한 풍랑일래 하마재운 세월이  비 구름 겉힌뒤엔 사려드는 그 훈향  곷다이 머금은 미소 별을헤어 보는가

2.

형형한 동공이랑 붉게 타는 앙가슴  천리밖 지척인양 뿜어대는 활화산  무던히 다음은 배포 누굴향해 쏟는가

3.

펑펑펑 여울지는 물소리 저 물소리  순간만 앵돌으면 차마모를 우레성  홀연히 해저문 뒤에 누리밝혀 사는가

4.

하마 못다한 말 두고두고 남는 그 말  잊으려 애만쓰곤 돌아앉는 한 시름  두어라 어느 세월엔 그도 약이 되려니

5.

망서린 허구한 날 딱 잘라 띄워내어  선선히 보내오니 웃음쳐 고이가오 먼 훗날 다시 만나면 한 잔술에 얘기 꽃

6. 

이길이 그길인가 천방지축 내닫는 맘  태산 가로서서 알듯모를 비~잉긋  그래도 하 솟는 심열 한 길위에 뛰는가

7.

하나 뿐 둘 모른다 지레둘린 뒤안 길  꿈이사 하늘 땅에 버금가람 성내는 줄  앞서고 뒤서는 세월 저만알고 웃는가

8.

암팡진 가습안속  불꽃튀는 일인데 그 뉘 겨룬단들 식어살 순 없는 뜻  태양을 바라고 서서 활짝펴는 나랜가

9

매몰찬 풍진인들 엎누르진 못할 힘  한 소리 뿜을시면 누리가득 차는 힘  펴낸들 되 솓는 물줄 청사이룰 샘인가.



2003년

'사)한국시조문학진흥회'가 생겨 회원활동 중 '등단' 노정이 또 발길을 사로잡았다. 칭찬과 돈이 끌려 온 그동안의 '등단'이 그것을 바치는 일로 새 걸음이 생긴 것. '다음' 글은 그 전말에 관한 르뽀다.


[다 음]

우레의 성城 

박 선 협

<1>

해더러 달이라 말하지는 않겠지요

달 보고 어느 누가 해라 말을 하겠어요

말 따라 변하지 않는 참이란 말 그건 하나.


저마다 자기의 길 나무랄 수 없겠지만

태초에 이른 말씀 고운 님 뜻 헤아립니다

누리를 고루 비추시는 세상의 빛 밝은 씨앗.


그래도 헛짚는 길 한눈파는 일도 있어

혹 지금 아니라도 내일 다시 만난다 해도

떨치고 일어서는 힘 그게 바로 구원의 힘.

<2>

때로는 쉬엄쉬엄 잠시 놀다 가련만은

뉘 볼까 곧은 발길 앞만 보고 재촉하는

눈웃음 살짝 지으며 덩그렇게 뜨는 해.

<3>

꽃나무 뿌리 깊게 생채기도 어루만지며

한 세월 여문 뒤에 함초롬이 피는 꽃망울

나 또한 나이테 풀고 님의 발길 딛고 가네.

<4>

하늘 한 폭 내린 뜨락 한 자락 걸친 가운 

깃 죽지 펼치리라 서리서리 감긴 꿈을

큰 소망 하늘의 새금파리 휘파람새 맑은 노래.

<5>

도도한 풍랑일랑 세월 속에 재운 찬가

비구름 걷힌 뒤엔 어려 드는 먼먼 향기

꽃 피듯 머금은 미소 별도 몇 점 건지는가.


잔 별 박힌 눈동자랑 단풍 타듯 타는 가슴

천리를 지척에 두고 뿜어대는 활화산을

무던히 담금질한 사랑 누굴 향해 쏟아 붓나.


싸한 여울소리 귀를 적신 만의 물소리

순간에 자위 돌아 시위 떠난 우레의 하늘

홀연히 저물녘 맞는 누리 밝힐 님의 성城.




[감상]

이 가을(2008) 11월에 오름 박선협이 시조시인으로 등단했다. 그 일로 제법 흥미찬 얘깃거리가 생겼다. 지금부터 그 얘기를 올린다.

먼저,"시진회(한국시조문학진흥회"에 오른 것이 있다.(글쓴이 : 오름 날짜 : 08-10-12 09:06 조회 : 77 )

큰 시인 거기 계셨네 
- 녹원錄源 이상범시인 상면기 -

이른아침 일곱점 반, 마련해선 길을 잡았다. 초대면의 길. 일만선생의 귀뜸이 아니었다면 언감생심 했을 길. 물어물어 김포가도~라고는 하지만 지하철-버스에 기댄 음양이 교차된 걸음이었다. 낮 12시 약속을 한 시간이나 앞당겨 10시반에 김포시 감정동 S아파트 근처에 이르러 뜸을 들였다.

이윽고, 7순을 훨씬 넘겼다고는 하지만 동안童顔으로 맞아주신 녹원선생 응접실에 자릴 잡았다. 성성하신 눈길이 따뜻하고 화기로웠다. 녹차를 다리시며 한녘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래, "문학저널" 김창동 님의 얘긴 들었지만, 누군지 일면식도 없는터에다 과연 시인으로서의 자질하며 꿈이 어떤지도 모르는 처지에 추천을 할 요량이 나질 않았던 것이외다."

"사실은 일만선생께서 한번 찾아뵙는 것이 좋겠다는 권유도 계시고해서 염치불고했습니다. 時가 무엇인지 모릅니다. 가르침 바랍니다."

"그래요?" 눈길을 주시면서, 시집을 꺼내 사인해 주셨다. "詩人의 感性-꽃에게 바치다-풀무치를 위한 명상-풀빛화두-고요詩法 그리고 "불교방송 문학관" 비디오테입이었다.

그 자리에서 비디오테입을 손수 틀어주셨다. "詩(時)의 세계가 함축되 있으니 봐두시면 좋을 것이외다" 라시며. "이미지와 언어의 싸움, 혹독히 하라"는 결구가 가슴을 때렸다. "근처 밖에 나가 점심을 들면서 얘기 나누는게 좋겠어요" 이끌림에 이웃 "바다의 향연" 횟집으로 옮겨 앉았다.

"복분자 두어잔이 고작"이시라며 몇모금 드셨다. 응접실에 걸려있는 액자글귀부터 여쭸다. "방에 난이 있은 즉슨 맑은 향기가 사방에 넘친다"는 한시漢詩라 풀어줬다.

"관념적인 말은 누구나 한다. 시인은 남이 하지 않는 새로운 말을 해야한다. 시조란 그 시대의 율조아닌가. 그것도 새로운....대한민국은 감로수가 흐르는 땅~. 근해에서 잡히는 고기가 유독 맛있고 산야에 자라는 곡식-과일 등 먹거리 어느 것 하나 한결같이 맛이 유별나다. 한국시조의 맛과 멋이 왜 감칠맛이 나느냐를 결정짓는 자연환경을 가진 축복의 나라다. 푸르름의 바다에서 시인이 노래를 건져내는 일은 그런 천혜의 보고가 있어서 가능하다"

이야기는 문득 정치쪽으로 비약했다.

" 이명박대통령이 문화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문화장관도 이어령같은 분이었으면 좋았을 걸 그랬다. 표현,연출력이야 유장관이 나을 지 모르지만 문화문학의 세계란 그런 표피적인 것을 초월하고 깊고 넓게 품어안은 자리에 있다. 이 대통령이 초기에 인사문제가 불거진 것, 그것도 경제우선이다 보니 정신세계를 갖춘 인물발탁에 소홀한점, 이래 줄곧 나라안팍이 불안한 것, 지난 10년간 좌파정권이 문화버전을 흐려놓은점등 어려움을 안고 있는 것은 어쩌면 불운이다. 5년내내 생고생을 할지도 모른다."

"앞으로 시조를 발표하고 싶다면 내 손을 거쳐야 해요. 그렇지 않을 양이면 발표할 엄두도 내지 말아야죠.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본 나를 내놓는 심정이기 때문이고 주변에서도 나를 먼저 고려할 테니까요. 쓰고 쓰고 또 써 봐야 해요. 전업으로 삼을 끈기가 있느냐가 요건이죠. 이미 보내 준 작품은 매우 관념적이라서 감동이 없었어요. 누구나 말할 수 있는 그런 얘기로는 승부가 잡히질 않거든요."

"신춘문예 심사를 오래 해 봤지만, 꾼들이 있더라고요. 기술자들이죠. 얼마나 고생했는지 몰라요. 신선한 신진을 추려내는 일이 결코 범상한 일이 아니었어요. 나이가 나인만큼, 허물을 벗는 치열한 자기성찰이 필요해요. 잠시전 노벨문학상에 "고은시인"얘기가 나왔지만, 그분의 경우 진정한 시인이라기 보다는 "기인"에 가까운 분이라 생각하죠. 북한땅에 우정 내려가 김정일 앞에서 "장군님의 위대한 영도"운운하는 시를 낭송했다는 에피소드를 듣고 아연실색한 적이 있어요. 순수성의 결여죠. 감성이 나쁘단 것은 아니지만 보편성을 벗어나 "기행"을 벌이면 통속화하고 말죠. 결국 문학의 추태인 셈. "기행은 어디까지나 기행"으로 평가할 수 밖에는요. 그래서 노벨위원회의 평가에서 처지지 않았는지 모르죠. 그분들이 왜 그걸 검증하지 않겠어요?"

"시인이 뽑은 한국시인의 1위에 신경림이 오른적이 있어요. 그만큼 시인들 사이에서도 그분 신경림 시인의 시적감성과 이성을 높이샀다는 얘기거든요. 그런 시인이 멋이 있어요. 나는 최근에 꽃을 주제로 대화하고 있죠. 이미 "꽃에게 바치다"를 필두로 지금 125 수를 퇴고 중이예요. 포토샾을 익힌 바람에 꽃의 미학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재미에 푹 빠지다 보면 자정을 훌쩍 넘길 때가 늘었어요.

끝없이 이어지는 말씀을 추스리곤 준비중인 시집 "꽃에게 바치다 2집"에 올릴 작품을 일별해 주셨다. 꽃의 이미지네이션에 담긴 언어의 연금술이 살아 숨쉬는 어귀 마디마디가 압권으로 닥아섰다. 시인으로 등단해 보겠다...는 나의 소박한 꿈이 얼마나 헛헛한 만용인가를 내내 맛보게 한 만남의 시간이었다.

"생활인의 시"에 머물러, 일순간의 영감과 잔재주에 안주한 나의 모습에 한없는 부끄럼이 일렁였다. 나와 같은 곰배팔이는 도저히 시인일 수가 없다. 시인이어서도 안된다는 자괴감이 엄습했다. 

내색을 내 보일 엄두가 생기질 않았다. 만남자체가 학습을 위한 귀중한 경험으로 치부하지 못할 여유마저 사라진 것은 아니었으나, 바라볼 자리가 따로 있다는 전래의 관용어가 나를 두고 한 말은 아닐까는 생각 한 자락이 정수리를 후벼댔다.

"새로운 작품 너댓개를 다시 보내주세요" 그러시면서 이메일을 적어주셨다.
"이씨의 성을 가진 시의 천사"였다. poetlee1004@hanmail.net 적어받긴 했으나 의기가 축 쳐저 있었다. 양양할 수가 없었다. 큰 바위얼굴에 부딫친 모래알이 겪는 얼얼함이 전신을 휘감았기 때문.

"시진회" 멤버로서의 자질또한 문제가 아닌가는 생각에 미치자 모골이 다 송연해 졌다. 시도때도 없이 올려댄 "신작"의 자리가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핑게없는 무덤이 따로 없다더니..... 자 이제 어뗳게 한다? 떠날 때가 된 것이 아닐까? 한마디 남긴다? 그냥 말 없이? 바로 지금부터? 아니면 내일? 오만 상념이 부딛쳐왔다. 우선은 그래도 보고는 해야겠다 싶었다.

"일만선생님 덕분에 이상범선생 만난 뒤 지금 귀가 버스에 승차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시간 가졌습니다. 그러나 시인에의 꿈 접어야 할까 봅니다. 충격이 컸습니다. 감히 시인초입자라해서 시진회 스타일 궂게 한듯 싶습니다." 목소리가 미처 울려나오질 않았다. 가까스로 기어드는 목청을 가다듬었다.
" 허허허, 이상범선생 매우 인자하신 분예요. 더욱 분발하실 수 있을 거예요. 근간 또 만나서 얘기나누기로 하고요." 
일만선생의 걸걸하신 목소리를 전화통 속에서 확인하며 김포가도를 뒤로했다. 가을 황금물결 김포평야의 편린이 휙휙거리며 지났다. 빛을 쏘인 자리의 그늘이 무척이나 크고 아파보인 시간들이 주마등을 이뤘다.

문득 3행시 한가닥이 떠올랐다.

이처럼 만남이란 아름다운 충격이네
상념을 갈무리할 터 번듯 놓인자리
범상한 길 뛰어넘어 큰시인 빛 크네

이런 일이 있기전 ilman 선생으로 부터 권고의 글이 있었다.
월간 "문학저널" 발행인에게 오름님을 소개하였더니 크게 반다와합니다. 
이상범 시조시인이 심사위원인데 빨리 시조 5편만 보내 달라는군요. 
시조시인들은 고시조풍은 아주 싫어 하니 이를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메일 주소는 cd1966@hanmail.net입니다.

이상범선생께 보낸 시는 "청춘"등 다섯편이 었다.
이 선생께서 몇마디 손질을 하셨다. 제목도 "우레의 城"으로 고쳤다. 이러면 내 작품이라 할 수가 없는데.....하는 생각이 가슴을 쳤다. 그러나 말없이 시류에 맡겼다.

이상범 선생으로 부터 수상소감을 적어 보내라는 전갈이 왔다. 손질을 볼 대목이 있으면 보자는 의향과 함께....그렇게 다듬어진 소감에 오른 것이 있다.



<수상소감>

새롭고 충격적인 세계가 내재돼야

높은 곳을 바라보기는 쉽지만 정작 오르기는 쉽지 않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시조를 쓴다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은 오래전 일입니다. 그러나 마음만 앞섰을 뿐, 여기에 혼을 쏟아 붓는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임을 알았습니다. 그만큼 시조가 생활 깊숙이 배어들지 않아 어려웠습니다. 습작을 거듭하며 언젠가는 똑 소리 나는 시조, 정수리를 치는 시조를 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은 있었습니다.

시인이 된다는 막연한 기대감과 혹여 눈여겨 봐주지 않는 시인으로 남는다는 두려움에 혼자 쓸쓸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이고, 생활인의 철학 이란 어휘가 있듯이 생활하는 시인이란 호칭도 낯설지가 않았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한가지 잊을 수 없었던 것은 율조律調를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이었습니다. 3장 45자의 형식미에 나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는 화두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것은 한분 선생님을 만나고 부터입니다. <시란 누구나 쓸 수 있지만 누구나 쓰기 어려운 새롭고 충격적인 세계가 내재돼야 한다>는 가르침이 우레처럼 뇌리를 내리친 것입니다.

<우레의 성城>은 그렇게 태어났습니다. 적어도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의 산물이었습니다. 이로서 최초의 각오가 용두사미여서는 안된다는 명령이자 각오가 서려있었습니다. 이 분이 바로 이상범선생이십니다. 이제 시조로 보답할 각오 하나로 먼 훗날까지 처음처럼 뜻을 같이 하겠습니다. 삼가 머리 숙입니다. 늘 성의를 다하는 시인이 되겠습니다. 

<시조 신인문학상 수상자 박선협>

이 상 범 선생을 만나고난 뒤 일은 뜽금없이 진행됐다.

"문학저널"에서 멧세지가 왔다.

박선생님.

시조시인으로 시단에 입성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보내 주신 작품과 심사평. 그리고 당선소감을 잘 받았습니다.
등단작품이 게재된 문학저널은 2008년 11월호이며 10월 말일경이나
11월초에 발간됩니다.
지금 마지막 편집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선생님께서 등단 작품이 제재된 문학저널이 필요하신 부수가 얼마인지요.
협조해 주신다는 차원에서 해주시면 되는데 마음내키는대로 하시면 됩니다.
제작 부수 산정에 필요하오니 조속한 시일내에 통보해 주시면 감사합니다.

참고로 문학저널 1권당 가격은 10,000원이며 입금구좌는 우리은행 1002-235-526241 예금주 김창동입니다. 좋은 인연 오래 지속되기를 노력하겠습니다.
문학저널 사 발행인 김 창동 드림

두번째 멧세지에 오른 것이 있다. "문학저널" 2008-10-25 (토) 10:08:21 [GMT +09:00 (서울)] 

날씨가 많이 쌀쌀해 졌습니다.
메일 주셔서 고맙습니다.
정해 주시는대로 시행하겠습니다.

저는 지금 35년째 소설을 쓰며 살고 있습니다만 이제 문학환경도 예전에 비해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박선협선생님의 사무실이 을지로인 걸로 아는데 성철용선생님과
언제 한번 자리를 함께 합시다.

이 상범 선생님을 모셔도 좋구요.
늘 좋은 나날 되시기를 바랍니다.
김창동 드림

목마른자 우물 판다고 등단을 엿보며 물을 판 얘기가 있다. "시진회" 게시핀이다 <등단 줄넘기>가 그것 (글쓴이 : 오름 날짜 : 07-04-26 19:42 조회 : 70). 

내가 그 날 "등단"얘기 써 놓고 앗불싸 했었지... 
그 글은 "이야기마당<4039> " 등단 登壇에 살어리랐다"란 제題였지. 오름 이름의 날자가 07.01.21 29> 이었으니 석달하고도 닷세전 이야기지. 

그날 난, "뜬금없이 등단은 무슨..." 하는 낮붉은 생각하며, "그래도 그게 얼마나 좋은 것이라고...."라는 생각 사이에서 헛헛한 날을 띄었었지. 

한 선배문인이 계셔 "어디한번 내 보소"하는 바람에 으쓱하곤 "작품 5편"을 보내놓곤 이제나 저네나 하던 중, "그만 미안하게 됐구료. 그래도 등단 맛 보려면 쌉쌀한 인동초 향기 더 맡아야 될듯 싶어서..."라는 하회를 받고는 그만 게면쩍어 쥐구멍 생각이 콜콜났었지. 

용인에 살면서 후진들에게 "시조 맛보기"를 계획세우고 "예총"문을 두드렸더니 여기서 또 "등단" 비등단"을 엄격하게 구분한다는 바람에 무안해진 속내는 드러낼 수가 없어 그냥 "초,중,고,대학생 들에게 돌아가며 "시조가 얼마나 맛좋은 열매인가를 안내하면 그뿐...."이라 했더니 "어디 이력서 내서 입회원서 보내"보시란다. 그래도 속은 찝질했지. 

"아, 이것 내가 늦둥이타령을 더 불러야겠으니 한참은 더 젊어지는 기분이 드네그려" 
속에 앉은 나더러 이렇게 궁시렁 거렸지. 다~ 그만한 정성을 쏟아 "등단"을 거쳐 "등룡문"을 통과하는 것이지 장삼이사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지....... 

이런 생각으로 군더더기 생각을 꾹꾹눌러댔지. "아아니 그래 기회가 그렇게 된 것을 뭐 그래 자학스런 생각에 든담" 그 옆의 또 다른 내가 장구채를 들면서 "얼씨구.. 맛있는 등단열매를 따기까지 잠자코 좋은 작품이나 쓸 일이지 한 눈팔고 감이야 대추야 하는 것은 차마 못할 일인 것을....."이라고 콕콕 쏘아대는 것이었지. 

삼천갑자가 넘은 줄넘기로 몇 천번을 넘어서다 보면 "등단" 그, 머언 산등성이가 바로 코 앞에 오지 말란 법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닌 것이겠지............ 

다시 "시진회"에 올린 글이 있다등단심사 다달이 했으면 ( 글쓴이 : 오름 날짜 : 07-05-08 14:24 조회 : 91 )

예전 우리들 청춘시절 "현대문학"이란 월간지에선 다달이 "추천시인, 소설가" 등을 뽑아 "신인등단"길을 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문학지가 끼친 영향력은 한국문학계에서 실로 막강했었지요. 지금은 몰라도......... 

(사)한국시조문학진흥회에서도 다달이 "등단"길을 추천,또는 심사로 배출하는 시스템 실행을 제안합니다. 꼭 분기나 계절 또는 연 1-2회정도로는 "다다익선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매꾸기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시진회"가 내는 "시조문학" 지紙상의 작품을 그대로 이곳 사이트에서도 볼 수있도록 조정작업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집행진 및 회원여러분의 뜻은 어떨지요? 서툰 제안으로 불편 드렸다면 양해 바랍니다.

엎드려 절 받는다는 얘기는 나를 드고 생긴 말일까
시인이고자 간절한 소망을 품은 것은 아니었다. 되면 좋고 안되도 그만이란 잔잔한 생각으로 신진활동을 해온 셈이니까 무슨 내놓고 자랑할 게재도 아닐 것 같아서 였다. ilman 선생께서 적극 나선 것이 계기라면 계기라 하겠으나 흐름으로 보아 마치 장삿속으로 시인이되는 듯 싶은 생각에 오금이 펴지질 않았다.

뭐좀 당당한 모습이 없었을까.....하는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엎질러진 물을 주어담을 수도 없고 주변에 S O S를 치기 시작했다. 1백권을 목표로 한다는 이메일을 <문학저널>에 보냈기 때문이다. 한 통속이 다 된 셈.

문학저널에 글을 띄웠다. RE: 안내말씀 08-10-25[18:31] 

김창동 대표님
회신 감사합니다. 우선 목표량에 근접시킨 후 한턱 쏘도록 하겠습니다.
알고계시겠지만 저는 지금 인터넷신문 매스타임즈 www.mest.kr 편집겸발행인 노릇 중입니다.

".....문학환경도 예전에 비해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라는 말씀에 궁금증이 갑니다. 어떻게 변했는지가.........

목표는 100권입니다.

보낼 곳 확정되는대로 알립니다.

1차 아래 주소로 3권 우송 바랍니다. 금명간 송금합니다.

"우편번호 448-161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1189-5 우성메디피아 빌딩 3층 (주)옵티블루

나기운" 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다음 주소로 20부 송부바랍니다.( 박선협(大기자-시인) 전언傳言말씀드리고 계좌번호 연락 나눈 뒤 입금처리 바랍니다)

박재신 용인시시의원 님께

2008년 가을

박선협드림으로 미리 판박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주소: 용인수지구 죽전동 내대지마을 건영캐스빌(아) 708-1402

HP 016-340-4996(.(앞서 말씀드린 나기운 박사의 경우도 동일)

난데없이 문학저널에서 멧세지가 날아들었다. 긴장감이 돌았다. 무슨 오해가 발생할 것일까? 내용에 오른 것이 있다.

김창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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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7 (월) 10:52:55 [GMT +09:00 (서울)] 
mestimes@naver.com 



박선협선생님.

아침에 출근하여 보재 주신 메일을 보았습니다.

뭔가 많이 오해가 되신 것 같습니다.

저는 박선협 선생님께 특별히 두린 말씀도 없고 특별히 바라는 것도 없습니다.

제가 문예지를 발행하고 있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필요 이상의 부담은 준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저도 하는 일이 많고 상대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어느 개인을 상대로 일일히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시간이 없습니다.

다만 이상범 선생님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셨다면 그것은 관심이고 문학저널에 도움을 주려는

마음이였을 것이며 다른 의도는 없었을 것입니다.

저는 문학저널을 통해서 약4백여명의 문인을 등단시켰습니다.

그 중에는 사회적으로 아주 명망 높으신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리고 저는 책 몇권을 팔려는 얄팍한 상술을 가진 장사꾼도 아닙니다.

저는 저 나름대로 열심히 문학을 하면서 살았고 지금까지 40여권이 넘는 작품집을 저소로 가지고

있습니다.

문학저널로 인해 불쾌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이해를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문학저널로 인해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요.

저는 복잡한 것은 싫어 합니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어느 누구에게도 등단을 강요하거나 또 필요 이상으로

누를 끼치지 않을 것입니다.

성철용선생님은 자주 뵙는 관계이지만 박선협선생님에 대해서도 별다른 말씀을 나눈 적이 업습니다.

그냥 편하게 생각하시기를 바라며 조금이라도 마음이 내키지 않으시면 문학저널과의 인연을 맺지 않으셔도

됩니다.

왜냐하면 저 엮시 저를 잘 모르시는 분에게 좋지 않은 인상으로 남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모든 것이 쉬워지더군요.

제가 이런 편지를 드리는 것은 결코 박선생님에대한 감정적이 아니라 뭔가 불편하신 심기를 거두고

마음 편히 가지시라는 뜻입니다.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고맙습니다.

문학저널사 김창동 드림

바로 회신을 날렸다. 

10월27일 낮 김창동 대표님의 이메일 읽고 회신 씁니다. 주신 말씀 곱새기겠습니다. 부디 건승하심을 바랍니다. 삼가 박선협 올림

김창동대표로 부터 회신이 왔다.

박선협 선생님 "문학저널" 2008-10-27 (월) 15:23:56 [GMT +09:00 (서울)] 

박선협 선생님.

우선 제가 보낸 메일을 다시 읽어보니 오타가 여러 곳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별로 이렇다하게 내 세울만큼 성공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부족한게 많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을 만나면 절대로 아첨을 하거나 비굴하게는 행동하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제 마지막 자존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늘 인생의 말석에서 힘들게 허덕거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글을 쓰는 것은 내게 즐거움이고 거역할 수 없는 팔자라는 생각에 계속 쓰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며 좋은 인상으로 남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저 엮시 사람이다 보니 많은 시행착오를 범하고 실수를 하고 있습니다.

일단 박선협 선생님이 심기불편했던 오해는 조금 풀렸으리라 믿습니다.
문학저널 11월호는 편집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예정대로 박선협 선생님의 등단작품은 게재됩니다.

아무런 조건 없습니다.
이미 여러 사람들과 약속을 했기에 그렇게 진행을 할 뿐입니다.

저는 아직 박선협 선생님의 의중을 정확히 모르는 상태이니 그 마저도 싫으시다면 연락을 주십시요. 연락을 주시면 박선생님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제 전화는 02)2275-1968이며 핸드폰은 010-4227-2703입니다. 좋은 기분으로 좋은 시간되시기를 바랍니다.

문학저널 김창동 드림

회신을 보냈다. 김창동대표님 10월28일 아침 회신 씁니다.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잇달아 이날 저녁 다시 이메일을 썼다. 오른 내용이 있다. <10월28일 저녁 이메일 올립니다.>

<문학저널발전기금>공모를 제안 합니다.

1. 목적 가) "문학저널"의 르네상스를 위해
2. 방침 가) "발전기금위원회"설립(정관준비-위원선임(위촉):5 명
나) "문학저널"통해 등단하신 400여인사 우선참여(기금 최소일인당 일십만원 계 사천만원, 박선협 1백만원 출연)
다) "문학저널" 1천만원 기금갹출 (총오천일백만원으로 출범: 만일 불참자 발생시 다른방법(추후논의) 강구)
라) 각계각층 안내문 발송(후원금 세금계산서 발급준비) 및 방문
마) 발전기금활둉(등단상 및 노벨문학상추천작 번역위한 기금 및 켐페인비 사용)

3. 기간 가) 12월호에 공지위한 준비마침(11월중)
나) 1년간 실시
4. 예산 가) 기금위원회 회의비 (1인당 3 만원X12웙 5 인 연간): 연일백팔십만 소요.
나) 식음료(회의시 돌아가면서 부담 또는 텃치페이)

5. 기대효과 <문학저널>의 르네상스를 통한 업그레이드.

이상과 같이 제안 하오니 검토하시어 회신 바랍니다.
* 위 내용은 "문학저널"자체의 전례가 있다면 삼가하거나 재 조정후 공모가능합니다.
* 보다 자세한 플랜은 전문가의 조언을 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 이 제안은 "문학저널"과 한국문학계를 위한 제안일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 바라면서. 삼가 박선협 올림

문학저널로 부터 29일 오수 회신이 왔다. "좋으신 제안 감사합니다 08-10-29[13:37] 21.4K "제하에 오른 내용이 있다. 

박선협선생님.

문학저널에 보내 주신 관심과 배려에 감사를 드립니다.
참 좋으신 제안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김중위 총괄회장(전 환경부장관)께서 여러 차례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아직 시행은 하고 있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많은 분들의 뜻이 곧 모아지리라 믿습니다. 그 앞 축에 박선협선생님께서 서 주신다면 정말로 고마운 일입니다.

아직 제도화되지는 않았지만 몇몇 분들이 그 동안 기금을 내어 주시기는 했습니다. 그 내역은 문학저널 홈페이지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제 생각을 그렇습니다.
문학저널이 비록 부족한 제 개인이 시작을 했지만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사회적이고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문학지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제도화되고 시스템화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왜냐하면 문학은 비록 경제성은 희박한 분야로 전락되고 있지만 모든 학문과 예술의 근간으로서 국가와 사회에는 꼭 필요한 분야라고 믿기 때문에 오래도록 그 맥이 이어져 나가기를 소원하는 마음에서 입니다. 그러나 제 힘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생각에만 그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는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다소의 자금도 투자했지만 아직 손익분기점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현실이기에 원고를 써서 번 돈으로 제작하기도 정신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언제인가는 좋은 분들의 좋은 뜻이 모여져 지금 보다 더 질적인 성장을 하는 문예지가 되겠지요.

어쨌든 좋으신 제안 감사합니다.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좋은 안이 현실적으로 실현되도록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참고로 문학저널 홈페이지 주소를 알려 드립니다.
http://www.mhjc.co.kr 입니다
한번 둘러 보십시오.

문학저널은 지금까지 어느 누구에게도 구속을 받지 않고 발행되어 오고 있습니다. 공동 투자자는 없으며 문학저널에 관한 모든 것은 제 의사대로 운영된다는 뜻이지요. 그러므로 주변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제 뜻과는 무관한 것들도 더러는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다른 이야기인데 문학저널 11월 편집이 마무리되어 이제 인쇄소로 이첩합니다. 저희는 서점용과 정기구독자용, 필자용, 그리고 개인적으로 필요한 분들의 희망부수를 합산하여 필요한 부수만큼만 제작을 하기 때문에 여유분이 그렇게 많지를 않습니다. 그러므로 나중에는 책이 필요해도 공급이 어렵습니다.

그러니 필요하신 부수를 말씀해 주시면 생산부수 산정에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필요한 부수가 없으면 없는 대로도 좋습니다. 책 1권당 가격은 10,000원이며 구좌번호는 우리은행이며 1002-235-526241 예금주 김창동입니다. 이것은 업무 수행 상 필요한 절차이니 넓으신 이해를 구합니다.
정말로 고맙습니다.
늘 건안하십시요.
문학저널 김 창동 드림

이 무렵 한국시조문학진흥회 자헌 이정자 선생으로 부터 "조언"이 왔다. 오른 내용이다.

저는 이태극 박사님이 대학원 논문 지도 교수님이셨기 때문인지 10권만 사서 가까운 분들에게 돌렸어요. 평론으로도 등단했지만 제게 어떤 요구는 없었어요. 그런데 그 뒤 어떤 월간지에 수필이 등단 작품에 올랐다면서 왈"시인으로 등단하셨다니 아시겠지만 심사료 50만원 등단 책 50권값 50만원"을 요구하더라고요. 

그래서 답왈"시인으로도 평론가로도 등단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네요." 하면서 취소를 했지요. 모르는 사이는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책 50권은 가장 기본적으로 사야되는 것 같더라고요. 신인 등단으로 유지를 한다 하더라고요. 월간문학이나 신춘문예는 그렇지 않고요. 그런데 신춘문예도 좀 말이 있더라고요. 

물론 순수한 것도 있겠지만 서로 아는 제자나 추천으로 뽑아 주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오름님, 어려운 문학계라서 그런 것 같아요. 이해하시고 활동하시기 바랍니다.. - 자헌 -

이런 일이 진행되는 중간에 김창동사장을 만난 것은11월2일 두번째였다. 10월31일에 이은 것. 1억원 기금모금엔 관심이 있어보였으나 적극적인 직접행동에는 좀더 시간을 봐야겠다는 표정이었다. 운영위원회가 아직 정식 발족되지 않은 상태고, 누가 앞장서 마련해줄 사람도 마땅치 않은 눈치로 보였다. 당장은 그달치를 내는 것이 급선무가 아닐까는 인상이 짙었다.

50만원을 송금했다. <문학저널 11월 시조등단호 50권 후원금>인 셈. 
관례라지만 마음 한 구석에 허탈함이 남았다.더 이상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문득 층층슬하라는 느낌이 몰아쳤다. 노벨문학상이고 뭐고 지금 당장 살기가 바쁜 그런 문학세계에서 새삼 억척을 부린다는 일이 자못 무모한 것에 다름아니란 생각이 섬뜩하게 스쳤다.

그냥 즐거워 쓰는 시조, 그것을 들고, 이미 소년기에 등단된 사실을 안고 또 등단이란 길을 열은 셈이다. 비로소 문학이나 시조는 떼거리로 하는게 아니라 생각했는데 마치 '도제'처럼 생긴 제도권 노닐기라는 일이 천근무게로 다가섰다. 돈을 받아도 시원치 않은데 내 면서 시인이 된다는 일이 아무리 생각해도마냥 곱기만 한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는 하더라고 엎지른 물이니 나로서야 시인으로서 늘 시작인것처럼  계속하는 것이지. 달리 뽀족한 일이 있을수 없다. 시조짓는 일이 이젠 생활일 뿐이다. 그러다 보면 예술인으로서 언젠가는 시조인간무형문화재제1호로 등극할 때가 올것을.


이 등단기登壇記는 '월간문학저널 2008.11웧호 제61회 시조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후일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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