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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꽃꿈을 꾸다
이름 이 권 이메일
첨부 꽃꿈.jpg (53.1K)
첨부 꽃꿈을 꾸다_보도자료.hwp (2.3M)



책소개 “부박한 세상을 노래하는
길 위의 시”  「꽃꿈을 꾸다」


1. 이 책을 발행하며

b판시선 25번째로 이권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꽃꿈을 꾸다≫를 펴낸다. 이 시집에는 30여 년간 철도노동자로 충실히 살아온 시인의 삶이 오롯이 담겨 있다. 손병걸 시인은 이에 대해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치고 마는 풍광을, 놓치지 않는” 시인의 시선이 “카메라렌즈 속으로 바라본 사람과 사람의 관계, 길가에 핀 꽃과 뿌리 깊은 나무, 바위와 바람 그 모두를 품은 하늘, 그리고 보이지 않는 사물의 심경까지” 이르고 있다고 쓰고 있다.
이번 시집에는 평범하고 가난한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가 마치 따닥따닥 붙어 있는 다세대주택가의 풍경을 보는 것처럼 병렬적으로 배치되어 있어 생동감을 준다. 첫 시집에서만큼이나 돋보이는 것은 시집의 배경으로 존재하는 여성성이다. 시집의 1~2부에 주로 들어 있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들은 “꽃뱀의 검은 혀와 나의 붉은 혀가 쓰는/아담과 이브가 쓰는/뱀과 나의 피의 연대기가 궁금”한 것처럼 짙은 잔상을 남기고 있다. <새우깡>의 노래방 도우미들, <옐로우하우스>의 사랑 없는 사랑을 마중 나온 아가씨, <미아리 텍사스>의 우울을 껴입고 사는 그녀, <구월동 로데오거리>의 아랫도리 맨몸으로 춤을 추는 여자들이 바비인형처럼 진열되어 있다. 시인에게 이들은 “이 세상 가장 낮은 곳으로/내려온 화엄의 꽃/관세음보살”이다(<화엄의 꽃>). 그러면서 시인은 “그동안 나의 아랫도리가 저지른 죗값이 크다”고 읊조린다.
이 시집에는 또 생명과 사물에 대한 측은지심이 깊게 배어 있다. 국가 권력이나 자본에 희생당하고 외면당하는 약자에 대한 분노와 슬픔이 격앙되어 나타나는가 하면 수채화처럼 투명하게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도 한다. <모든 경전을 불태워버리다>에서는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을 생각하며 “그동안 마음속에 고이 모셔온 경전들을/모두 불태워버렸고 내 안에 깃들어 살던/모든 신들을 내쫓아버렸다”고 진술한다.
서비스 직종의 감정노동자들이나 실직자들에 대한 이야기들은 이 사회의 부조리와 불평등이 그들의 삶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일까, 다소 비관적인 “가난하게 살았던 사람은/죽어서도 가난하게 산다”는 진술이 뼈아프게 사무친다. “아무리 일을 하여도 허리띠를 졸라매도/가난을 껴안고 살던 남루한 마을” 지천리에서 자라난 시인에게 유독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애틋한 이유 또한 “먹고 사는 일에도/저마다의 아픔”이 있었을 것이다.
문계봉 시인은 해설에서 “귀가 순해진다는 이순(耳順)을 넘어선 나이에 그가 소망하는 세계가 그러해야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는 충분히 노동했고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살아왔다. 고단할 법도 한데 그는 부당한 현실에 대해 여전히 귀를 열어놓은 채 비타협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시인은 이순을 지나서도 저마다의 아픔을 끌어안은 채 여전히 꽃꿈을 꾼다. 사람에 대한, 생명에 대한, 평화로운 세계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은 채 오늘도 길을 걷는다.


2. 지은이 소개

이 권: 1953년 충남 청양 출생. 본명 이정권.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졸업. 2014년 ≪시에티카≫로 등단. 전직 철도노동자였으며 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 시집으로 ≪아버지의 마술≫이 있다.


3. 차례

시인의 말 5

제1부
新대동여지도 12
주객전도 14
검은 새 16
블랙 프라이데이 18
부평동 산 57번지 20
새우깡 22
옐로우하우스 24
미아리 텍사스 26
내가 나를 베다 27
구월동 로데오거리 28
침몰하는 저녁 30
똥마당 가는 길 32
들병장수 34
죽음이 예전 같지 않다 36
화엄의 꽃 38

제2부
또다시 봄 42
웃음의 정가 43
그날 이후 44
아제아제 바라아제 46
모든 경전을 불태워버리다 48
그때 그 사람 50
어떤 누명 52
아빠의 계급장 54
오늘의 뉴스 56
거룩한 짐승 57
꽃뱀 59
新스마트 민족 61
스팸 메일  63
냄새 먹는 하마 65

제3부
꽃꿈을 꾸다 68
아버지의 음계 69
나비의 꿈 71
달맞이꽃 73
외딴집 74
배다리 가는 길 76
신도. 시도. 모도. 78
을왕리로 가자 80
도량석 82
지천리 1 83
지천리 2 84
지천리 3 86
월미산 가는 길 88
뻐꾸기 울다 90
꽃무늬 팬티 91

제4부
봉순이 94
엄니 96
작은 뼈 98
까치집 짓다 99
교외별전 101
꽃구경 102
수련 104
뚝방길 106
상강 108
초겨울 110
폭설 112
인사의 기원 114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16
삼강옥 118
춘래불사춘 119

해설 ∣ 문계봉 121


4. 본문에서

<도량석(道場釋)>


새벽 4시 용화사
스님의 목탁소리 따라 대웅전
앞마당을 돌고 있는 고무신 한 켤레

천 개의 달이 뜨고 진다는 연못
달빛은 없고 새벽 종소리만
검은 연못을 건너가고 있다
 
천 년을 헤엄쳐도 대웅전 처마 끝이 전부인
청동물고기 한 마리
동쪽 하늘을 헤엄쳐 가고 있다
 
앞산 이마가 환해지는데
새벽 종소리를 따라간
내 귀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 * * * * *


<꽃무늬 팬티>


가을날 오후 빨랫줄에
아내의 낡은 팬티가 걸려 있다
언제부터인지 아내의 팬티에 꽃들이 사라졌다

더는 꽃 피울 수 없는 계절로 들어섰는지
나비 한 마리 날아들지 않는다

부끄러울 것이 없다는 듯
감출 것이 없다는 듯

빤한 얼굴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 민낯의 내숭

예쁜 꽃무늬 팬티로 꽃단장 해주고 싶다

* * * * * *


<삼강옥>


동인천 배다리 부근 삼강옥에서
늦은 점심으로 설렁탕을 먹고 있다

많은 이의 이빨자국이 그어진 숟가락이
낯선 사람의 지문을 끌고
입속으로 들어왔다

목구멍 속으로 고기국물을 퍼 나르다
울컥 올라오는 설움에
숟가락을 물고 울었던 사람도 있었을 것
 
먹고 사는 일에도
저마다의 아픔을 남기는 법

삼강옥 현관 신발장 생채기 난 길을 끌고 온
신발들의 문수가 어지럽게 놓여 있다
신발들의 상처 또한 깊다


5. 시인의 말

지리멸렬하는 시간을 바라본다.
지난했던 풍경들이 다시 되돌아와
엉뚱한 것만 옮겨 적었다고
따진다면 속수무책이다.
나의 발걸음을 감시하고 있는
울 밖의 시선이 하 수상하다.
나의 꽃꿈을 검열하고 있는 울안의
얼굴 없는 이의 수심 또한 크다.


6. 추천사

언제부터였을까. 늘 카메라를 메고 다니는 시인이 있다. 삶의 속도를 스스로 늦추는 시인이 있다. 세상사를 차분히 살피며 걷는 시인이 있다.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치고 마는 풍광을 놓치지 않는 이권 시인이 두 번째 시집을 세상에 내놓았다.
첫 번째 시집 󰡔아버지의 마술󰡕을 통해 ‘생명 순환의 본질과 사랑’을 노래했다면, 이번 두 번째 시집은 시인이 카메라렌즈 속으로 바라본 사람과 사람의 관계, 길가에 핀 꽃과 뿌리 깊은 나무, 바위와 바람 그 모두를 품은 하늘, 그리고 보이지 않는 사물의 심경까지 이른다.
시인의 시편들은 쉼 없이 말을 걸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지나치게 바쁘다. 그래서 시인은 아주 편안한 문장으로 그 경치들을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평소 시인의 말처럼 “문명의 속도에 순응하는 삶은 옳지 않다”는 말에 동감한다.
시인은 자신의 품성을 닮은 친절한 언어로 세상을 노래하고 있다. 그러나 결코, 편안하게 보고 말 풍광이 아니다. 그 풍광 이면에는 자세히 아주 자세히 미래를 읽어야 할 메시지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손병걸(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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