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전체 시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북한문학 은수저 조회 1734 제목 [시] 식어가고 있다 이름 최일화 식어가고 있다                                                         최 일 화 조금씩 식어가고 있다. 삼십삼 년 뜨거웠던 것이 식어가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지나가면서 교문을 드나들던 아이들 얼굴이 잊혀지면서 저녁별이 떠오르고 아침해가 솟아나면서 삼십삼 년 뜨겁던 것이 미지근해지고 있다. 미지근해지는 것 옆에서 다시 뜨거워지는 것이 있다. 그 옛날의 것이 아닌 것이 점점 뜨거워지다가 옛날에 뜨거웠던 것과 새로 뜨거워지는 것이 서로 엇비슷하게 뜨거워지다가 마침내 새로 뜨거워지는 것이 더 뜨거워지고 있다. 새로 뜨거워지는 것도 결국 다시 미지근하게 될 것이다. 미지근해지다가 다시 식을 때까지 뜨거워지는 것은 계속 뜨거워질 것이다.       시집『그의 노래』(2016.10)에서 .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633 에세이   ○○○님 유중원 2021.06.08. 687 632 에세이   나는 논픽션 소설 (또는 역사소설)을 쓴다 유중원 2021.06.08. 816 631 에세이   작가의 말 (7) 유중원 2021.06.08. 729 630 에세이   작가의 말 (6) 유중원 2021.06.08. 689 629 에세이   단상들 유중원 2021.06.03. 725 628 에세이   (아주 사소한) 법률상식 유중원 2021.06.02. 680 627 에세이   작가의 말 ― 나는 왜 소설을 쓰는가? 유중원 2021.05.24. 962 626 에세이   (변호사가) 웬 소설을……? 유중원 2021.05.24. 812 625 에세이   작가란 무엇인가 (2) 진정한 작가들 유중원 2021.05.24. 997 624 에세이   작가란 무엇인가 유중원 2021.05.24. 815 623 소설   문화재보호법 제92조 유중원 2021.04.30. 850 622 에세이   작가의 말 (5) 유중원 2020.09.28. 1201 621 시   진달래꽃 모지란 2020.03.19. 1635 620 소설   신의 은총 유중원 2020.03.09. 1371 619 시   겨울나기(성두현) 성두현 2020.03.07. 1342 618 시   오산천의 봄(성두현) 성두현 2020.03.06. 1323 617 시   오산천(성두현) 성두현 2020.03.06. 1260 616 소설   성폭력범 유중원 2020.01.20. 1255 615 에세이   겉과 속 유중원 2019.12.16. 1220 614 소설   매복 작전 유중원 2019.12.16. 1307 613 에세이   단어와 문장, 문체 유중원 2019.12.06. 1408 612 에세이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각주 유중원 2019.12.06. 1135 611 시   중립의 초례청에서* 강수경 2019.10.29. 1153 610 소설   타투이스트 유중원 2019.10.25. 1293 609 소설   남과 북 유중원 2019.10.07. 1423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다음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