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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메이트(Soulmate)
이한열
이순(耳順)을 넘었으니 헤아려질까
사랑이라는 강에 대해
처음으로 온전한 깊이가 가늠해지는.
그대는
영혼으로 통하는
소울메이트 한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고 하셨나요.
간절히 원한다고 해서
만나지는 것도 아니라고 하셨나요.
열심히,
맑게,
진실 되게
살아온 사람에게
주어지는 귀한 선물이라고 하셨나요.
다시없는 행운이며
일생의 사건이라고 하셨나요.
언제나
그대 가는 길마다
그 사랑에 대한사유(思惟)가
먼저 길을 내어준다고 하셨나요.
오직 한번뿐인 초대에서
치부의 상처까지 보듬어주는,
진정성 닿는 회심(會心)만이
누릴 수 있는 축복이 아니겠는지요.
억겁의 연(緣)으로 맺은 단심(丹心),
그 붉은 간절함이
세상의 하루를 품어 안은
저물녘의 강을 물들일 수 있는.
이한열
경남 마산 출생. 1997 시와시론 등단. 시집 『누구나 한편의 영화를품고 산다』, 『사랑이란 함께 낯선 풍경을 바라보는 일이다』 외 hanyol3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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