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전체 시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북한문학 은수저 조회 2411 제목 [시] [양주] 이수풀 / 둥지 이름 사무처 둥지 이 수 풀 그림자를 벗어젖히듯 머리카락을 박박 민다 머리통은 둥그스름하게 반짝인다 부르기 쉽게 알이라 한다 쓰다듬는다 알을 품은 건 손이다 부화에 도움이 될까 양지쪽으로 나가 서성인다 껍질을 뚫고 나오는 것은 무엇일까 나비일까 피뢰침일까 식빵일까 거울 앞에서 둥그스름하게 반짝이는 것을 문지른다 머리 위에 얹힌 시커먼 저것 뭐야 누구는 먹장구름 누구는 태풍 누구는 칠흑 비 내리는 밤 풀밭이라 한다 손 내밀어 잡으면 가닥가닥 무수히 많은 길게 출렁이는 얽히고설켜 빗을 부러뜨리기도 하는 묶을 수 있는 에라 모르겠다 싹둑 자를 수 있는 몸 꼭대기에서 날마다 자라 시커멓게 태양을 반역하는 이 다음 나 죽은 뒤 나중까지 남아 썩지 않을 그늘로 현미경 아래 놓여 나를 대변 할 숱이 하도 많아 셀 수 없는 어제는 시간의 현현이라 이름 붙여 주었고 오늘은 꽃잎이라 한다 빗겨 올릴 수도 내릴 수도 있는 바람에 나부끼다 떨어져 뒹구는 냄새를 맡으면 향기로운 꽃잎 무덤을 닮은 둥그스름하게 반짝이는 것이 내 손 안에서 웃기는 새처럼 봄을 낳는다 날아다닌다 약력/ 충남 공주 출생 2006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현재 자연휴양림에서 숲치유사로 활동.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658 에세이   작가의 말 (16) - 장편소설 「사하라」의 재재재재재 수정판의…… 유중원 2022.10.11. 484 657 소설   (장편소설 「사하라」의 ) 에필로그 ― 2010년 봄, 벌교 유중원 2022.10.11. 428 656 시   반가사유상 외 1편 나정욱 2022.10.05. 444 655 에세이   작가의 말 (15) 유중원 2022.09.29. 355 654 시   그 방의 슬픔 외 1편 나정욱 2022.08.29. 409 653 소설   배신 혹은 전향 (4) 유중원 2022.08.22. 399 652 소설   배신 혹은 전향 (3) 유중원 2022.08.22. 374 651 소설   배신 혹은 전향 (2) 유중원 2022.08.22. 377 650 소설   배신 혹은 전향 (1) 유중원 2022.08.22. 396 649 시   비의 아버지 나정욱 2022.08.05. 394 648 시   여름의 표적 외 1편 나정욱 2022.08.01. 390 647 에세이   작가의 말(14) - 장편소설 「인간의 초상」의…… 유중원 2022.06.21. 394 646 에세이   나는 훔치거나 모방한다. 유중원 2022.05.04. 439 645 시   모든 기호는 자유로워야 한다 김희우 2022.04.28. 474 644 에세이   작가의 말(12) -배신과 배은망덕, 용서 혹은 복수 유중원 2022.04.27. 596 643 소설   쥐새끼 박멸 작전 유중원 2022.04.27. 540 642 소설   해무 海霧 유중원 2022.04.27. 469 641 시   봄 성두현 성두현 2021.12.28. 545 640 시   산다는 것 2 성두현 2021.12.28. 534 639 에세이   작가의 말 (11) 유중원 2021.07.29. 595 638 에세이   독자의 (공개) 편지 (下) 유중원 2021.07.22. 615 637 에세이   독자의 (공개) 편지 (上) 유중원 2021.07.22. 784 636 소설   북한이탈주민 유중원 2021.06.28. 752 635 에세이   작가의 말 (9) 유중원 2021.06.14. 693 634 에세이   작가의 말 (8) 유중원 2021.06.14. 652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다음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