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전체 시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북한문학 은수저 조회 2377 제목 [시] [양주] 침묵의 자세 / 이정화 이름 사무처 침묵의 자세 이정화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하여는 침묵해야 한다*는 말을 너무 일찍 알았다 그리하여 침묵 말 할 수 있는 것과 말 할 수 없는 것을 지나는 동안 태양은 제 그림자를 밟으며 타오르고 기다리던 애인은 지쳐 떠났다 나는 나를 꿈꾸는 침묵 침몰하는 온갖 금기와 규정과 규칙들 바람에 맞서다 결국 제 키만큼 저로부터 멀리 쓰러진 갈대들 그리하여 침묵 고장 난 라디오에서 북북거리는 주파수처럼 태양의 모서리에 걸려 소란한 하고 싶은 말이 해야 하는 말은 아니다 해야만 하는 말이 해도 되는 말은 아니다 마지막 말의 자세로 쓰러져 때가되면 일어나 더 큰 바람을 맞이하는 침묵은 내가 가장 늦게 배운 언어이다 꼭 하고 싶었던 말이다 * 비트겐슈타인 약력/ 경기도 양주 출생. 2004년《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침묵의 자세』가 있음.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633 에세이   ○○○님 유중원 2021.06.08. 689 632 에세이   나는 논픽션 소설 (또는 역사소설)을 쓴다 유중원 2021.06.08. 817 631 에세이   작가의 말 (7) 유중원 2021.06.08. 730 630 에세이   작가의 말 (6) 유중원 2021.06.08. 691 629 에세이   단상들 유중원 2021.06.03. 726 628 에세이   (아주 사소한) 법률상식 유중원 2021.06.02. 681 627 에세이   작가의 말 ― 나는 왜 소설을 쓰는가? 유중원 2021.05.24. 963 626 에세이   (변호사가) 웬 소설을……? 유중원 2021.05.24. 813 625 에세이   작가란 무엇인가 (2) 진정한 작가들 유중원 2021.05.24. 999 624 에세이   작가란 무엇인가 유중원 2021.05.24. 817 623 소설   문화재보호법 제92조 유중원 2021.04.30. 853 622 에세이   작가의 말 (5) 유중원 2020.09.28. 1203 621 시   진달래꽃 모지란 2020.03.19. 1637 620 소설   신의 은총 유중원 2020.03.09. 1374 619 시   겨울나기(성두현) 성두현 2020.03.07. 1346 618 시   오산천의 봄(성두현) 성두현 2020.03.06. 1329 617 시   오산천(성두현) 성두현 2020.03.06. 1262 616 소설   성폭력범 유중원 2020.01.20. 1258 615 에세이   겉과 속 유중원 2019.12.16. 1222 614 소설   매복 작전 유중원 2019.12.16. 1309 613 에세이   단어와 문장, 문체 유중원 2019.12.06. 1411 612 에세이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각주 유중원 2019.12.06. 1135 611 시   중립의 초례청에서* 강수경 2019.10.29. 1153 610 소설   타투이스트 유중원 2019.10.25. 1293 609 소설   남과 북 유중원 2019.10.07. 1424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다음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