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전체 시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북한문학 은수저 조회 2894 제목 [시] [강원] 허림 / 붉은, 고요의 중심 이름 사무처 붉은, 고요의 중심 허 림 산마루에 걸친 낮달 보며 라면 사들고 골목계단 오르는 그녀가 머뭇거린다 이미 얼굴은 붉어질 대로 붉고 밭둑서리 너머에선 들깨 짚 타는 냄새가 난다 비늘처럼 가벼운 구름이 지나가고 낮은 음표처럼 스미는 낮달이 희맑아진다 4H 회관 앞 고메등 같은 둔덕 올라 고무래 같은 구비를 돌면 신매나무 문내 확 풍긴다 빈집에 걸려있는 편지함은 오래 된 이야기를 재갈처럼 물고 허전한 구석마다 긴다리호랑거미가 얼기설기 거미줄을 기워 놓았다 그 덫에 고만고만한 생의 허물이 일렁인다 느닷없이 깃동잠자리 폭력적인 교미를 하고 비행 한다 도토리묵 같은 저녁 복자기나무가 울고불고 난분분하다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533 시   근혜 옆에서 김율도 2016.11.04. 1892 532 시   세월호 추모시 바람의 노래 김성찬 2016.09.28. 1874 531 시   언덕배기 그집에 관한 단상 김성찬 2016.09.28. 2139 530 시   콩 고르기 정완희 2016.07.29. 1972 529 시   가지치기 정완희 2016.01.12. 2200 528 시   팔라우 기행시 - 조정애 [2] 조정애 2015.09.22. 2303 527 시   농민대장 강선희 김성찬 2015.08.14. 2019 526 시   별과 별 사이 지창영 2015.03.16. 2433 525 시   [울산] 단속사터의 저녁 / 이숙희 김종원 2014.11.28. 2477 524 시   겨울나기 [1] 김시현 2014.02.08. 2788 523 시   이 녀석 하승무 2013.12.31. 2958 522 시   쌍봉산 성두현 성두현 2013.05.30. 3135 521 시   수락폭포를 읽는 법 -봄/김완 김완 2013.04.15. 2937 520 시   그해 봄 성두현 2013.03.18. 2917 519 시   강/성두현 성두현 2012.06.20. 3577 518 시   [울산] 무위기 / 장상관 사무처 2012.05.17. 3270 517 시   [울산] 소울메이트(Soulmate) / 이한열 사무처 2012.05.17. 3187 516 시   [울산] 병 속의 아우슈비츠 / 유정탁 사무처 2012.05.17. 2784 515 시   [울산] 백 년 동안의 고독 / 유금오 사무처 2012.05.17. 2965 514 시   [울산] 신명리에서 3 / 김종원 사무처 2012.05.17. 2889 513 시   [울산] 쥐며느리 / 조숙향 사무처 2012.05.17. 3028 512 시   [울산] 지중해 블루 같은 / 조덕자 사무처 2012.05.17. 3007 511 시   [울산] 의자 / 임윤 사무처 2012.05.17. 2899 510 시   [울산] 연꽃 씨방 / 이제향 사무처 2012.05.17. 3057 509 시   [울산] 짜릿한 배려 / 이규원 사무처 2012.05.17. 2530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다음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