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전체 시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북한문학 은수저 조회 2534 제목 [시] 제24회/ 김은경 - 안부(눈오는 날) 이름 관리자 오늘의 시 제24회   안 부 -눈오는 날 김 은 경   대아미용실 김씨 아줌마 엉덩짝을 따라 나오는 겨울 한 꾸러미 옴짝달싹 못하듯 바람에 꽁 묶여 뼈만 남은 낙엽들 쓸어내리네 재산이래봤자 그나마 실한 두 짝의 엉덩이와 손때 묻은 미용실 한 칸이 전부. 연락할 데 없이 그저 쓸쓸한 저녁 식은 오뎅국물처럼 더 이상 달짝지근하지 않은 인생 육십이라니 문 걸어 잠글 정절도 찡하게 한번 달아오를 불륜도 없는 막바지라니, 막장이라니. 몇 장의 지폐를 손에 남기는 머리카락들 염색도 빠마도 정처없이 쓰레기통으로 버려지고 난 저녁 꿈인 양 죽음인 양 문지방을 넘어 들어오는 눈발들 오래 묵혀둔 안부라도 묻듯이 마당 가득 소복소복 눈이 내리네. 지난 가을 꽃피우고 얼어 죽은 小菊 화분 속으로 김씨 아줌마 꽃분홍 내복 속으로 요란하게 내리는 저녁눈. 오메, 망측스럽게도 내린다 내려   김 은 경(시인) --------------   1976년 경북 고령 출생. 2000년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현재 민족문학작 가회의 대구지회 사무차장.    처음 올린 날: 2001년 12월 3일(월)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133 시   제69회/신현수 - 새해를 거부한다 관리자 2003.02.09. 2597 132 소설   제13회/ 김재영 - 사라져버린 날들(2) 관리자 2003.02.03. 3378 131 소설   제13회/ 김재영 - 사라져버린 날들(1) 관리자 2003.02.03. 3935 130 시   제68회/홍일선 - 매향리 관리자 2003.01.28. 2606 129 시   제67회/송경동 - 아스팔트 관리자 2003.01.28. 2617 128 시   제66회/정우영 - 저 미군 장갑차들 관리자 2003.01.20. 2666 127 시   제65회/안찬수 - 촛불 관리자 2003.01.14. 2624 126 시   제64회/ 이산하 - 두 소녀의 죽음 관리자 2003.01.07. 2834 125 시   제63회/박남준 - 흰접시꽃 두 송이, 미선이와 효순이에게 관리자 2002.12.28. 2658 124 에세이   제27회/공선옥 - 내가 가지지 않은 세 가지 관리자 2002.12.23. 4570 123 시   제62회/손 세실리아 - 베옷을 입다 관리자 2002.12.21. 2605 122 시   제61회/조재도 - 팽개쳐져 나뒹구는 실뿌리를 보았다 관리자 2002.12.15. 2558 121 에세이   제26회/임철우 - 이름없이 살다간 이들의 꿈, 절망 되살릴 수 있다면 관리자 2002.12.13. 4493 120 시   제60회/김태수 - 휴틴의 시, 겨울편지를 읽는다 관리자 2002.12.09. 2771 119 소설   제12회/ 이명랑 - 미니 쵸코파이 관리자 2002.12.08. 3664 118 시   제59회/이영진 - 빅 투이에게 관리자 2002.11.14. 2779 117 에세이   제25회/김영현 - 독재에 스러진 꿈, 열정 관리자 2002.11.01. 4026 116 시   제58회/이승철 - 하미에서 관리자 2002.10.23. 2949 115 시   제57회/김은숙 - 새벽 강에서 관리자 2002.10.23. 2618 114 소설   제11회/김지우 - 물고기들의 집(2) 관리자 2002.10.06. 3786 113 소설   제11회/김지우 - 물고기들의 집(1) 관리자 2002.10.06. 4118 112 에세이   제24회/김인호 - 선암사 금낭화 관리자 2002.10.06. 3737 111 시   제56회/최정숙 - 자투리 관리자 2002.09.29. 2547 110 시   제55회/김경진 - 서어나무 옆에서 관리자 2002.09.29. 2534 109 에세이   제23회/방민호 - 사라진 베트남 쌀국수집 관리자 2002.09.20. 4411 [이전 10개]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