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전체 시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북한문학 은수저 조회 2533 제목 [시] 제24회/ 김은경 - 안부(눈오는 날) 이름 관리자 오늘의 시 제24회   안 부 -눈오는 날 김 은 경   대아미용실 김씨 아줌마 엉덩짝을 따라 나오는 겨울 한 꾸러미 옴짝달싹 못하듯 바람에 꽁 묶여 뼈만 남은 낙엽들 쓸어내리네 재산이래봤자 그나마 실한 두 짝의 엉덩이와 손때 묻은 미용실 한 칸이 전부. 연락할 데 없이 그저 쓸쓸한 저녁 식은 오뎅국물처럼 더 이상 달짝지근하지 않은 인생 육십이라니 문 걸어 잠글 정절도 찡하게 한번 달아오를 불륜도 없는 막바지라니, 막장이라니. 몇 장의 지폐를 손에 남기는 머리카락들 염색도 빠마도 정처없이 쓰레기통으로 버려지고 난 저녁 꿈인 양 죽음인 양 문지방을 넘어 들어오는 눈발들 오래 묵혀둔 안부라도 묻듯이 마당 가득 소복소복 눈이 내리네. 지난 가을 꽃피우고 얼어 죽은 小菊 화분 속으로 김씨 아줌마 꽃분홍 내복 속으로 요란하게 내리는 저녁눈. 오메, 망측스럽게도 내린다 내려   김 은 경(시인) --------------   1976년 경북 고령 출생. 2000년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현재 민족문학작 가회의 대구지회 사무차장.    처음 올린 날: 2001년 12월 3일(월)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158 시   제85회/ 고은 - 만경갯벌 관리자 2003.08.01. 2682 157 시   제84회/ 이종원 - 봄빛 관리자 2003.08.01. 2593 156 시   제83회/ 김승동-외로움을 훔치다 관리자 2003.08.01. 2587 155 에세이   제32회/ 유영갑 - 은빛 저수지에서 관리자 2003.08.01. 4376 154 에세이   제31회/ 손세실리아 - 다원에서 보낸 한철 관리자 2003.07.04. 4543 153 시   제82회/류민영 - 사과 깎기 관리자 2003.07.01. 2846 152 시   제81회/ 김중일 - 흰 배롱나무꽃 관리자 2003.06.25. 2881 151 에세이   제30회/ 안학수 - 선생님! 그 텃밭에 가면 관리자 2003.06.18. 4380 150 북한문학   조기천/ 휘파람 관리자 2003.06.13. 5752 149 시   제80회/ 박두규- 늙은 거자수 관리자 2003.06.11. 2595 148 시   제79회/ 오영수- 붉은 봄날 관리자 2003.06.11. 2687 147 시   제78회/ 허의행 - 분교는 관리자 2003.06.03. 2672 146 시   제77회/최정숙-어린이날에 어떤 어린이들은 관리자 2003.05.27. 2642 145 소설   제15회/ 안덕훈 - 운정 가는 길 관리자 2003.05.27. 3855 144 시   제76회/곽재구 - 어린 이라크 소녀에게 관리자 2003.05.12. 2625 143 시   제75회/김정환 - 섬광과 참혹 관리자 2003.04.26. 2434 142 시   제74회/ 민 영-최후통첩의 날에 관리자 2003.04.15. 2418 141 시   제73회/ 이재무-반대한다 관리자 2003.03.27. 2551 140 시   제72회/ 김형수 - 명천선생 불망비 관리자 2003.03.27. 2821 139 에세이   제29회/염무웅 - 소설가의 운명 위에 찍힌 두 줄기 역사 관리자 2003.03.21. 3910 138 소설   제14회/ 이성아 - 삿뽀로 공산당(2) 관리자 2003.03.05. 3712 137 소설   제14회/ 이성아 - 삿뽀로 공산당(1) 관리자 2003.03.05. 3780 136 에세이   제28회/ 임영태 - 나는 윤회주의자다 관리자 2003.03.04. 3898 135 시   제71회/ 김은경 - 2003 겨울, 배달호 氏 분향소 관리자 2003.02.17. 2592 134 시   제70회/ 김철순 - 그리운 시냇가 관리자 2003.02.17. 2612 [이전 10개]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