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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윤정규(소설) 자문위원, 장편소설 2권 나란히 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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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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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산 김정한 선생 타계 후 현재 부산에서 가장 긴 연조를 지닌 작가로 알려진 윤정규 자문위원이 장편소설 두 권을 나란히 상재했다. <얼굴 없는 전쟁>(창작과비평사)과 <태위왕-이지리부카 왕과 왕>(해성)이다.
<얼굴 없는 전쟁>은분장사 출신의 한 노인과 피신자의 신세인 한 조폭 출신 젊은이가 만나 '자유'를 찾아가는 도정을 그리고 있다. 그 자유란 단순히 도피자가얻게 되는 육체의 자유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인생의 막바지에 이른 한 외로운 영혼이 갈구하는, 심층적 구조 속에 놓인 자유까지 아우르고 있다. 활달한 상상력을 통해 현실의 의미망을 풀어보려는 작가정신이 젊은 작가들의 열정을 넘어선다는 평이 자자하다.
<왕과 왕>은 고려 충선왕(26대)의 일대기를 다룬역사소설이다. 원나라 세조(쿠빌라이)의 외손자로 태어난 충선왕은 24세에 고려의 임금으로 등극하였다가 8개월 만에 왕위를 빼앗겼다가 다시 10년 만에 복위하여 심왕을 겸하는 등 두 나라의 왕으로 5년간 재위한 후 결국 티베트 땅으로 유배를 가는 영화와 불운의 왕이다. 작가는 이 인물의 드라마틱한 삶을 통해 약소국의 정치사, 한 인간의 실존적 고뇌 등 '역사와 인물과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윤정규 자문위원은 1937년 일본 나고야에서 출생하였다. 1963년 [현대문학]에 <축생도><사각>이 추천되어 등단한 이래 소설집<오욕의 강물> <불타는 화염> <강아지와 아파트> <신양반전>(중편집), 장편<우리들의 황제>를 냈다. 제14회 부산시 문화상, 제3회 요산문학상 수상하였고 , 국제신문 논설위원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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