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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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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소설가 김별아 회원, 첫 산문집 <톨스토이처럼...>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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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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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소설가 김별아 회원이 첫 산문집 <톨스토이처럼 죽고 싶다>(이룸)를 펴냈다.작가는 이 산문집을 통해 여성이자 어머니이며 한 사람의 생활인으로서의 체험과 인식을 주로 다루고 있다.소설에서 빛났던 솔직담백하고, 때론 열정적인 문체가 이 산문집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20대에 나는 실수와 상처가 두렵지 않았다. 그것이 나를 키우리라 믿었다. 그러나 30대에 나는 실수하거나 상처입을까 봐 벌벌 떤다. 그것은 좀처럼 회복되거나 아물지 않을 것 같다. …20대에는 사랑을 힘주어 말하고 섹스란 말에는 조심스러웠다. 그러나 30대에는 섹스라는 말보다 사랑이란 말을 발음하기가 훨씬 어렵고 민망하다. 20대에 나는 30대의 비겁을 이해할 수 없었다. 30대에, 난 비겁 그 자체다."-<30대, 사자의 날들> 중에서
지난 겨울 이 산문집을준비하는 과정에서 작가는 홀연히 인도로 떠나 한 달을 주유하고 돌아왔다. 그 저간에 놓인 작가적 고뇌를 읽는 맛도 이 산문집의 재미이다.
"나는 경유지에서 노숙 중이다. 따뜻한 집이 그립다. 이 위태로운 미몽 같은 세상에 누추한 집 한 칸 꾸미고 싶다. 행복이 내 몫이 아니라는 사실에 때때로 절망하면서도, 구차하게도 끝내 행복하고 싶다는 욕망을 버리지 못할 것이다."
올해 서른셋인 김별아 회원은 1993년 실천문학에 중편소설을 발표하며 등단하였고, 장편 <내 마음의 포르노그라픽> <개인적 체험>을 낸 바 있으며그간 발표한 중단편을 모아 곧 소설집도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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