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사회보장정보원 해고자 복직을 촉구합니다!
2012년 12월 28일, 보건복지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사회보장정보원(당시 기관 명칭은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의 고객지원부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상담노동자 40여 명이 근로계약 해지를 통보받았습니다.
계약 해지된 노동자들 대부분은 2년 이상 동종업계에서 근무한 경우 기간제법에 따라 2013년 상반기에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어야 할 대상자들이었습니다.
정부는 공공기관 비정규직 대책으로 정규직 전환 의지를 계속 밝혀왔습니다. 그러나 사회보장정보원 노동자들은 일거에 거리로 쫓겨났습니다. 정규직 전환은 고사하고 무기계약직 전환 요건을 가진 노동자들인데도 해고된 것입니다.
사회보장정보원에서는 해고된 노동자들이 복직을 요구하자 3개월 단기 계약 내지는 1년짜리 신규 채용안을 제시했습니다. 그렇지만 이와 같은 제안은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봉혜영 노조분회장을 비롯한 8명의 노동자들은 복직 투쟁에 나섰습니다. 4년 넘게 투쟁이 장기화되면서 이제 남은 노동자는 2명뿐입니다.
봉혜영, 봉혜경. 사회보장정보원 해고자인 두 사람은 자매이기도 합니다. 사회복지 문제에 관심을 갖고 관련 분야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평생 이 분야에서 보람과 자부심으로 일할 거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해고되어 계절이 네 번씩이나 바뀐 길거리에서 아직까지 서 있습니다. 얼마나 더 오래도록 ‘부당해고 철회’ 피켓을 들고 출근하지 못하는 직장 앞에서 복직을 호소해야 합니까?
임병인 사회보장정보원 원장은 중단된 노사 교섭을 재개해주시기 바랍니다.
하루 빨리 해고 노동자들이 일터로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주시기 바랍니다.
2016년 6월 22일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분과 및 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