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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눌님, 오, 마눌님
이름 好音 이메일
첨부 c1dd7b93-8acc-4a52-aa56-411cff8e7687.jpg (292.5K)




요즈음

삼식이가 되버린 나를두고 하는 말이  쟁쟁쟁 귓가돈다 가슴에 멍을 친다  위기를 기회노라고 어느누가 말했나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데?
남자가 집안 차지하고 앉아 있으니까 하루하루가 숨이 탁탁 막혀!
그래서 징역살이하는 것 같아.
여느 집 남자들은 친구들 만나서 등산이나 공원 같은데 잘도 나가더만...
공생처럼 집에서만 뱅뱅 돌면서 세끼 밥이나 챙겨 먹을 궁리만 하고 있으니
내가 숨을 쉬고 있다는 게 참 용하다니까“
 
마눌은 말려놓은 빨래를 개면서 옆에 있는 내가 듣거나 말거나
혼잣말로 입을 씰룩인다.
언뜻 들으면 남자 가슴에 불을 지르는 말 같지만
곰곰이 들으면 마눌 말이 하나도 틀린 곳이 없다.
욕먹어 싸다.
모두 다 이놈 백수, 삼식이한테 문제가 있었다.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 온다.
오~ 하느님!
내일 아침부턴 집을 비워 줘야 할 것 같은데 정말 어디로 나가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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